기성세대라면 테가 없는 무테 안경과 테가 반만 있는 반무테 안경을 생각할 것이다. 요즘 10대는 아이돌그룹의 음악을 즐기는 것 못지않게 그림에도 관심 많고 직접 그려보는 것도 좋아한다. 이런 현상에서 나온 신조어가 ‘무테’와 ‘반무테’다. 컴퓨터를 사용해, 선이 아니라 색의 차이만으로 경계를 표현한 그림은 ‘무테’, 경계선이 살짝 보이는 그림은 ‘반무테’라고 한다. 언뜻 보면 전문 용어 같지만 ‘무테는 처음 도전’, ‘반무테 채색 재밌네’ 등으로 10대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그림에 대한 말이다. 디지털 페인팅의 발전으로 붓과 종이 없이도 누구나 손쉽게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된 것이 배경이다. 요즘 10대 전체가 창작자 그룹이 되고 있다.
김경훈 한국트렌드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