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계절을 불문하고 캠핑을 떠나는 분위기다. 그래서일까. 도시를 떠난 즐거움을 만끽하는 최고의 방법을 뜻하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불을 보며 멍 때린다’는 뜻의 ‘불멍’이 그렇다. 자고로 캠핑에서 피운 불은 캠핑의 꽃이라고도 한다. 스스로 캠퍼(야영객)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모닥불을 피우거나 장작을 태우며 나무가 타들어가는 모습을 그저 멍하니 지켜만 보는 걸 즐긴다고 한다. 이 행동이 얼마나 중독성이 있는지 최근 노르웨이 국영방송 <엔알케이>(NRK)는 장장 12시간 동안 장작불 타는 장면만 중계하기도 했다. 계절 중엔 가을이 ‘불멍 캠핑’엔 최고다. 김경훈 한국트렌드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