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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 청춘, 그 뜨거운 이름

등록 2018-09-13 10:14수정 2018-09-13 10:20

향이네 식탁
배우 김민정이 드라마 <미스터 션사인>에서 입은 의상. 사진 화앤담픽쳐스 제공
배우 김민정이 드라마 <미스터 션사인>에서 입은 의상. 사진 화앤담픽쳐스 제공

청춘만큼 가슴 뛰게 하는 단어가 있을까요. 한 입 베어 물면 상큼한 즙이 흘러나오는 파란 풋사과처럼 싱그러운 게 청춘이죠. 돌이켜 보면 제 청춘은 흔들거리고 망설이다가 정작 의미 있는 것과 재밌는 것을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보내버렸던 거 같습니다. 비단 저 뿐만 아니라 제 친구들도 비슷했는데요, 10~20년 전 청춘들의 하루란 거지반 비슷했지요. 하지만 요즘 20대 청춘들은 다르다는군요.

영정사진을 찍으려고 사진관을 찾는 20대가 제법 된다고 합니다. 생의 마지막 말을 적은 뒤 카메라 앞에 선 그들은 상념에 젖어 짧은 시간이었지만 지난날을 돌아본다고 합니다. 삶의 끝을 알리는 마침표인 영정사진. 그들은 사진을 보면서 지금의 현실에 좌절하기보다 오히려 강한 생의 의욕을 얻는다고 해요. 의미 있는 일이죠. 그런가 하면 요즘 종로구 익선동 일대에는 20대가 펼치는 진풍경에 배시시 웃는 중장년층이 많다고 합니다. 드라마 <미스터 션사인>의 치명적인 영향인데요. 극중 쿠도 히나 역을 맡은 김민정이 주로 입고 나오는 1910년대 서양 의복을 입고 거리로 나선 20대가 주인공입니다. 익선동 일대에는 그 당시 의복을 빌려주는 대여점도 늘었습니다. 한때 한복 입고 광화문 일대를 여행한 20대들이 많았지요. 그들이 옷을 갈아입었군요. 저라면, 민망하고 부끄러워서 엄두도 못 낼 일을 당당하게 하는 그들이 진짜 청춘입니다. 누구나 그런 청춘을 이어 가고 싶지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느는 주름살이 정신 차리라고 합니다. 하지만 방법이 전혀 없는 건 아니더군요. 최근 ‘퇴근 후 놀이’를 내세운 플랫폼이 많이 생겨서 카약도 타고, 지구 반대편 얘기도 듣는 직장인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마치 파란 청춘의 초록빛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지식과 놀이로 수혈하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퇴근 후 놀이’를 총정리 해봤습니다.

박미향 팀장 m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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