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들은 다 아는 나쁜 매너는 이중 주차를 해놓고 주차 브레이크까지 걸어놓는 것이다. 이럴 때 ‘개매너’라는 말을 쓸 수 있다. 예의가 없다는 의미다. 그런데 이 차에 휴대전화 번호도 남겨 있지 않다면? ‘무지개매너’라고 한다.
‘무지개’라는 단어에 ‘매너’가 덧붙여진 합성어가 아니다. 정도에 지나치다는 뜻의 부사 ‘무지’와 매너가 심히 좋지 않다는 뜻의 신조어인 ‘개매너’의 합성어다. 무지개처럼 예쁜 매너를 상상하기 쉬운 신조어지만 실제 뜻은 정반대다. 아파트, 캠핑장, 주차장은 무지개매너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3대 장소라고 한다. 나만의 영역과 공유 영역이 모호하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트렌드연구소 김경훈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