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신뢰성이 다소 의심되는 아이큐(IQ·지능지수) 검사가 맹신 되던 때도 있었지요.(물론 지금도 여전히 그 위력은 대단합니다.) 최근 국내 한 매체와 인터뷰 한 올레 로게베르그 노르웨이 라그나르프리쉬 경제연구소 소장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사람들의 평균 아이큐가 꾸준히 높아졌는데, 그 이유 중엔 전깃불 등 조명의 보급이 있었다고 합니다. 뭔가를 더 읽고 더 보게 하는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올라갔다는 거죠. 그의 연구가 맞는다면 환경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클 수도 있습니다.i
이번 호 ESC는 적극적으로 자신의 환경을 바꿔서 삶의 기쁨을 구축해가는 이들의 얘기를 다뤘습니다. 그들이 ‘체인지 라이프’의 도구로 선택한 것은 바이크였습니다. 위험하다고, 국내 상황과는 맞지 않는다고, 여러 가지 이유로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바이크를 탄 후 지루한 일상에 탱탱한 생기가 생기면서 자신의 시간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누구나 나만의 ‘바이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커피일 수도, 드로잉일 수도, 글쓰기 일수도 있습니다. 시작이 중요합니다.
어쨌든 올레 로게베르그 소장의 결론은 수리 연산이나 논리 퍼즐 등을 기반으로 한 아이큐 검사만으로 한 인간을 확정적으로 정의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또 그래서도 안 된다고 말합니다. 이큐(EQ·감성지수), 엔큐(NQ·관계지수) 등이 거론된 지 오래죠. 뜨거운 여름 태양 아래 선 당신, ‘바이크’를 찾아 떠나보시죠.
※ ESC가 곧 개편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동안 ESC가 다뤘던 콘텐츠에 대한 의견이나 ‘이런 것 다뤄줬으면 좋겠습니다’ 하는 것이 있다면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박미향 팀장 m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