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먹는 세대를 낮춰 부르는 말이 ‘급식충’이고 이들이 쓰는 말이 ‘급식체’다. 요즘은 수많은 급식체 신조어를 줄줄이 엮는 것이 유행이다. ‘이거레알(이거 진짜) 반박불가 빼박캔트(빼도 박도 못함) 버벌진트~’ 이런 식인데, 의미없는 단어를 반복하는 언어유희였던 80년대 ‘김 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의 요즘 십대 버전이라 하겠다. 십대들 사이에서도 생소한 신조어 조합인 ‘밍 마설’이란 단어가 자주 쓰인다. ‘밍’은 속상하거나 슬플 때 쓰는 의미없는 감탄사이고, ‘마설’은 ‘설마’를 거꾸로 한 것이다. 그러니까 ‘밍 마설’은 ‘흑~ 설마?’ 정도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