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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섬이지만 다른 섬 이야기

등록 2017-08-31 10:35수정 2017-08-31 10:36

[ESC] 향이네 식탁
영화 <택시운전사>.
영화 <택시운전사>.

“아따, 그렇지, 그렇지, 달려버려.” 지난 12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엔 높은 함성이 하늘을 찔렀습니다. 밤그림자가 껌 딱지처럼 구장 바닥에 쫙 들러붙은 9회말, 기아 타이거즈는 엘지 트윈스를 상대로 대역전극을 펼쳤지요. 초반 6점을 내주고 8회말까지만 해도 패색이 짙은 경기였는데 말이죠. 환호하는 옆자리 낯선 광주 사람과 부둥켜안으면서 기뻐했습니다. 기아 팬이냐고요? 그래서 광주까지 내려가 경기를 봤냐고요? 아닙니다.

가족, 친구들과 짠 광주 여행의 두번째 체험이 야구였습니다. ‘영화 <택시운전사>, 야구 경기, 아시아문화전당’ 차례로 1박2일 여행을 했습니다. 유난히 노모를 모시고 영화관을 찾은 광주 시민이 많았던 <택시운전사>의 상영관은 영화가 끝나기도 전에 울음바다가 됐어요. 다음날 간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5·18 민주화운동의 현장인 옛 전남도청 자리에 있습니다. 참혹했던 그날의 ‘목격자’ 전일빌딩이 코앞에 있지요. 햇살 가득한 전당은 아름다운 작품과 아이들과 놀러 나온 시민들로 평화로워 보였습니다. 같은 광주이나 다른 광주를 경험했죠. 이번 호는 제 광주 여행처럼 같은 섬이지만 다른 섬 여행을 모아봤습니다.

무인도, 예술 섬과 초가을 걷기 좋은 섬을 ESC 기자들이 다녀왔습니다. 로빈슨 크루소를 꿈꾸며 무인도로 떠나는 이들이 요즘은 많다고 합니다. 한국의 연홍도는 이제 추레한 낡은 옷을 벗어던지고 일본의 예술 섬 나오시마처럼 미학의 섬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는군요. 여행전문 이병학 기자가 고른 섬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릅니다.

소란스러운 여름 휴가철이 지난 고즈넉한 섬은 알록달록한 그림책입니다. 이 가을, 한 장씩 넘겨보시죠.

#다음 호 ‘제이’(J) 편을 맞히시는 독자님께는 100여년 전 보온병을 상품화한 것으로 알려진 ‘써모스’의 진공단열 휴대용 텀블러 2개를 드립니다.

박미향 ESC 팀장 m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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