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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란 뿔테·보타이면 나도 패셔니스타

등록 2017-02-23 13:57수정 2017-02-23 14:11

[ESC] 커버스토리
‘민머리 멋쟁이’가 되는
방법의 거의 모든 것

검은색 티셔츠, 터틀넥 ‘강추’
원색 바지도 잘 어울려
페도라·헌팅캡 세련돼보이고
수염은 인상 단점 보완해줘
(위) 안경과 모자, 줄무늬 티셔츠는 민머리에 잘 어울려, 적극 활용하면 세련되고 멋진 이미지 연출이 가능하다. 박미향 기자 mh@hani.co.kr. 촬영 협조 헤지스, 마에스트로 (아래) 디자이너 황재근.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위) 안경과 모자, 줄무늬 티셔츠는 민머리에 잘 어울려, 적극 활용하면 세련되고 멋진 이미지 연출이 가능하다. 박미향 기자 mh@hani.co.kr. 촬영 협조 헤지스, 마에스트로 (아래) 디자이너 황재근.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머리카락은 외모와 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남성들이 ‘긴 생머리 여성’을 이상형으로 꼽는 건 머리카락이 주는 호감 때문이다. 때론 사랑스럽고 귀엽게, 때론 세련되고 섹시하게 이미지 변신을 꾀할 수 있는 건 머리카락이 있어서다.

하지만 머리카락이 없다고 비관할 필요는 없다. 패션디자이너 이상봉은 덥수룩한 수염과 박시한 트렌치코트로 세련된 ‘파리지앵 룩’의 대명사로 불린다. 남궁연, 하림은 빡빡머리를 고수하되, 둥근 뿔테 안경을 트레이드마크로 사용해 지적이고 친근한 이미지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어쨌든 중요한 건 스타일링이다. 민머리 멋쟁이가 되려면 어떻게 입어야 할까. ‘제쿤’ 디자이너 황재근씨에게 조언을 구했다.

검은색 바탕에 빨강색의 하트 무늬로 포인트를 준 티셔츠. 비욘드 클로젯 제공
검은색 바탕에 빨강색의 하트 무늬로 포인트를 준 티셔츠. 비욘드 클로젯 제공
■ 튀지 않게, 꼭 맞게

옷의 색상은 검은색·회색·갈색 계열의 무난하고 절제된 것이 좋다. 티셔츠는 검은색이 특히 잘 어울린다. 무늬는 너무 크지 않고 1~2개 색상이 들어간 것을 고른다. 예를 들어 남색 티셔츠에 빨간 캐릭터, 점이나 줄무늬, 다이아몬드나 격자무늬 등이 규칙적으로 가미된 것이 적합하다. 검은색 바탕에 하늘색·주황색 등의 캐릭터나 무늬로 포인트를 준 티셔츠도 예쁘게 소화할 수 있다. 터틀넥은 민머리에 가장 잘 어울리는 ‘강추’ 의상이다. 조거팬츠, 후드티셔츠, 항공점퍼, 가죽재킷, 트레이닝복도 민머리와 잘 어울린다. 다만 하와이안 스타일이나 큰 꽃무늬 등 크고 화려한 무늬가 들어간 옷은 피해야 한다. 등산복도 더 나이 들어 보이게 하므로 추천하지 않는다. 황씨는 “휴양지에나 어울릴 법한 의상은 민머리와 절대 어울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나이보다 어려 보이는 민머리의 특성상 젊은 취향의 옷을 과감하게 시도해보는 것도 좋겠다. 5~10살 아래까지 커버할 수 있는데, 빨강·노랑·파랑·초록 등 원색의 바지나 티셔츠를 입어 경쾌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도 있다. 중요한 건 자신의 몸에 꼭 맞는 의상을 고르는 것이다. 헐렁한 옷은 불량스러운 느낌을 더해준다.

가죽 재킷. 비욘드 클로젯 제공
가죽 재킷. 비욘드 클로젯 제공
■ 안경·타이 등 소품 활용을

보타이(나비넥타이)는 민머리에 가장 잘 어울리는 소품 가운데 하나다. 정장은 물론 캐주얼과도 잘 어울린다. 격식을 차려야 하는 자리에서 셔츠나 정장과 함께 착용하려면 실크 소재로 된 단색을, 캐주얼한 의상에는 면 소재의 체크나 점 무늬가 제격이다. 보타이에 브이네크라인 조끼나 카디건을 입으면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더해준다.

넥타이는 화려한 색상보다 검은색이나 회색·남색 같은 다소 어두운 톤이 좋다. 무늬는 아예 없거나 거의 보이지 않아야 한다. 폭은 5~7㎝ 남짓의 얇은 제품이 세련되고 도시적인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적합하다. 넥타이의 폭이 너무 넓거나 색상·무늬가 튈 경우 촌스러운 느낌을 줄 수 있다. 셔츠와 넥타이는 명도를 다르게 하거나, 유·무광을 섞거나, 실크와 니트 등으로 소재를 달리해 변주를 주는 것이 좋다.

안경은 민머리에 거부감을 줄여줄 뿐 아니라 부드럽고 선한 인상을 연출하는 데 요긴하다. 특히 눈썹이 없어 고민인 이들에게 추천한다. 민머리에는 동그란 뿔테가 가장 잘 어울린다. 튀는 스타일을 즐긴다면 알이 크거나 각진 형태의 안경테를 활용할 수 있겠다. 금속 소재는 가급적 피해야 한다. 햇빛이 강렬한 계절엔 다양한 색상의 선글라스를 활용해보자.

모자 역시 민머리에게 유용한 소품이다. 야구모자, 비니, 페도라, 헌팅캡 등 두루 활용할 수 있겠다. 20대라면 야구모자를, 30~40대라면 비니와 페도라를 추천한다. 챙이 넓은 페도라는 지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주지만, 키가 작은 사람한테는 어울리지 않는다. 얼굴이 큰 경우엔 베레모는 피하는 것이 좋다.

비니는 수트와 캐주얼에 두루 어울려 활용하기 적합한 소품이다. 유니클로 제공
비니는 수트와 캐주얼에 두루 어울려 활용하기 적합한 소품이다. 유니클로 제공
가방은 정장과 캐주얼에 두루 어울리는 백팩과 브리프케이스가 적당하다. 트레이닝복이나 스포츠웨어를 즐겨 입는 10~20대라면 클러치도 도전해볼 만하다. 크로스백은 옷이 말리거나 돌아가 스타일링 자체를 망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가방은 천보다 가죽 소재가, 백팩은 어깨에서 약간 늘어지도록 연출해야 고급스럽고 세련돼 보인다.

■수염과 눈썹 정리, 피어싱 도전?

황씨처럼 평범한 스타일을 거부하고 싶다면 수염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머리카락 대신 수염을 곧게 손질하며 하루를 시작한다’고 여러 인터뷰에서 밝혀온 그는 이 시대의 대표적 패션 아이콘이다. 턱수염, 콧수염, 구레나룻 뭐든 상관없지만 너무 길지 않게, 너무 덥수룩하지 않게 기르는 것이 관건이다. 자칫 나이가 들어 보이거나 지저분하고 불쾌한 인상을 줄 수 있다. 수염은 돌출입, 사각·주걱턱의 인상을 보완해주고, 시선을 분산시켜 광대뼈 등 얼굴형의 단점도 가려준다.

통통 튀는 느낌을 내고 싶거나 짙은 눈썹의 소유자라면 눈썹을 다듬어 깔끔하고 강렬한 이미지에 도전해볼 만하다. 이때 빅뱅의 탑처럼 눈썹을 염색해보는 것도 좋다. 귀고리나 피어싱, 타투는 ‘시크한 도시남’의 이미지를 연출하는 데 제격이다. 피어싱은 귀가 가장 무난하며, 볼이나 링 형태 모두 잘 어울린다. 타투는 너무 과하지 않은 선에서 목 뒤나 어깨, 팔 등에 시도해볼 만하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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