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esc] 주말 어쩔거야
이번 주말에 극장에 가야 할 이유는 한두가지가 아니다. 먼저 <라이프 오브 파이>. 3D 영화를 제대로 본 적이 아직도 없다. 오래전에 놀이공원에서 이벤트용으로 나온 10분짜리 3D 영화나 잠깐잠깐 3D 화면이 등장했던 <스파이 키드> 같은 영화를 보긴 했지만 <아바타> 이후 봇물처럼 쏟아져 나온 본격적인 3D 영화 관람은 아직이다. 3D 영화의 새로운 지평이라는 평가를 받는데다 이제 좀 있으면 극장에서 내려갈 것 같으니 서둘러야 한다.
출연진의 면면만 봐도 궁금증이 겨드랑이를 간지럽히는 <베를린>도 이번주 개봉이다. 하지만 사상 최고의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다니 이 영화는 한 두주 미뤄도 되겠지. 개인적으로 내 두개의 엄지손가락 중 하나를 차지하는 웨스 앤더슨 감독의 신작 <문라이즈 킹덤>도 개봉한다. 몇년에 한번 좋아하는 감독의 신작을 만나는 건 외국으로 이민 간 ‘베프’(베스트 프렌드)의 한국 방문 날짜를 기다리는 것만큼이나 설레고 흥분된다. 그동안 얼마나 변했고 또 얼마나 그대로의 모습인지 얼른 만나서 확인하고 싶다. 친구와의 해후처럼 변한 건 변해서 신기하고 그대로인 건 그대로여서 더 반가울 것이다.
아직 한번도 극장에 가보지 못한 아이에게 <뽀로로 극장판: 슈퍼썰매의 대모험>을 세돌 기념으로 보여주고 싶기도 하다. 벌써부터 “슈퍼썰매의 대모험… 극장으로 고고씽” 하며 티브이 광고 문구를 종알종알 떠들고 다니는 아이에게 극장 스크린은 또 어떤 ‘첫 경험’을 선사할지 기대된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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