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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과 구간 사이로

등록 2013-01-09 18:24

조경규 작가
조경규 작가
[매거진 esc] 주말 어쩔거야
“띠링띠링~” 손전화가 울렸다. 조경규(사진) 작가였다.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그래픽디자이너이자 만화가다. “사진 좀 보내주세요. 블로그에 쓰신, 저에 대한 이야기도 보내주시고.” 오케이! 영광이다. <오무라이스 잼잼> 3권에 넣을 생각이란다. 그는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다.

책이 지난해 12월28일에 출간됐다. 정확히 309쪽에 내가 그에게 저지른 엄청난 일이 가감 없이 그려져 있다. 궁금하시다고? 궁금하면 500원! 오래전, 왕만두를 들게 하고 사진을 찍었더랬다. 매우 우스꽝스럽고 별난 사진이 탄생했다. 우리는 이래저래 인연이 많다.

이번 작품은 예전 <오무라이스 잼잼>들과는 다르다. 일단 여백의 미가 돋보인다. 탕수육 한 점에 침 질질 흘리는 귀여운 주인공들은 없다. 대신 작가의 가족이 화자다. 소박하고 담백하고 잔잔하다. 소재도 길거리 음식이나 사골칼국수, 돼지국밥 같은 것들이다. 즉석라면 ‘왕뚜껑’의 광고 ‘왕입니다요!!’를 만든 이가 소설가 박민규씨란 새콤한 정보도 담겼다. 주말 내내 신간과 그의 과거 책들을 다시 헤집고 다녔다. 현재 포털 다음에 연재중인 ‘돼지고기 동동’까지 돌파했다. 1화에 돼지갈비로 끓인 김치찌개 이야기가 나오는데, 침이 꼴깍 넘어간다. 이건 마치 떡국용 떡으로 떡볶이를 만드는 것과 같아 보이지만 비계가 넉넉히 들어간 김치찌개와 다름없이 구수하고 맛나다.

작가가 신간을 내면 그의 과거 작품까지 다시 읽어본다. 주말을 <백 투 더 퓨처>처럼 과거와 미래를 오가면서 보내는 방법이다.

글·사진 박미향 기자 m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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