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ESC

생각나면 행동하셈

등록 2008-04-16 21:01

[매거진 Esc] 문득 생각난…
2002년 6월의 어느 날이었다. 메일함을 열어보니 친구에게서 메일이 한 통 왔다. 메일 제목은 ‘문득 생각이 나서’. 메일에는 시가 한 편 쓰여 있었다. 그때 아마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문득’이라는 단어를 곱씹었던 것 같다. 친구가 갑자기, 아무 이유 없이 나를 떠올린 그 순간을 ‘문득’이라는 두 글자가 그 상황을 충분히 설명해주고 있었다. 기분이 좋았다. 누군가에게 문득 생각되어지는 사람이라는 게. 지구상에 아무도 나를 생각하고 있지 않을 것만 같을 때도 이 메일을 열어보면 한결 기분이 나아진다. 그때부터 누군가 문득 생각이 나면 그 순간을 그 누군가에게 전하려고 노력한다. 전화로든, 문자메시지로든, 이메일로든.

문득 누군가를 떠올리고 그 누군가에게 그 순간을 전하는 데 까다로운 기준 따위는 필요 없다. 머릿속에 툭 하고 떨어진 이름이면 누구나 괜찮다. 또 가장 자연스럽게 손이 가는 방법이면 어떻게든 괜찮다. 지금 ‘문득 생각난’을 쓰면서 문득 생각난 사람이 있다. 이번에는 편지를 써보려고 한다. 키보드 소리가 빗소리처럼 들리길래 문득 니가 생각이 났다고.

안인용 기자 nic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ESC 많이 보는 기사

70년간 갈비 구우며 신화가 된 요리사, 명복을 빕니다 1.

70년간 갈비 구우며 신화가 된 요리사, 명복을 빕니다

만찢남 “식당 창업? 지금은 하지 마세요, 그래도 하고 싶다면…” 2.

만찢남 “식당 창업? 지금은 하지 마세요, 그래도 하고 싶다면…”

내가 만들고 색칠한 피규어로 ‘손맛’ 나는 게임을 3.

내가 만들고 색칠한 피규어로 ‘손맛’ 나는 게임을

히말라야 트레킹, 일주일 휴가로 가능…코스 딱 알려드림 [ESC] 4.

히말라야 트레킹, 일주일 휴가로 가능…코스 딱 알려드림 [ESC]

새벽 안개 헤치며 달리다간 ‘몸 상할라’ 5.

새벽 안개 헤치며 달리다간 ‘몸 상할라’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