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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나베가 찍은 북한

등록 2008-03-05 17:37수정 2008-03-06 11:18

출처: 히로시와타나베닷컴 <a href="http://www.hiroshiwatanabe.com/"target="_blank">www.hiroshiwatanabe.com</a>
출처: 히로시와타나베닷컴 www.hiroshiwatanabe.com
[매거진 Esc] 인터넷 사진여행
히로시 와타나베는 일본대학교에서 사진을 전공하고 유시엘에이(UCLA)에서 엠비에이(MBA) 과정을 마쳤다. 졸업 뒤에는 티브이 광고물을 제작하는 일을 했다. 현재 그는 애초 가졌던 사진에 대한 미련 때문에 사진쟁이로 전업했다. 그의 사진들은 인물 사진과 풍경 사진이 대부분이다. 어색한 듯 하면서 친근하다. 그의 낯선 시선으로 깊숙이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다.

“주제에 대한 진정한 흥미뿐만 아니라 우연함에 대한 존경도 반영한다. 작업을 하기 위해 주제에 관해 연구하고, 계획을 세우고, 주제의 놀라움을 발견하기 위해 항상 마음을 열어 놓고 있다.” 자신의 사진을 설명하는 그의 말이다.

그의 작업 중에 ‘낙원의 이데올로기’는 북한에 대한 작업이다. 사진을 보고 있으면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풍경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북한에 관한 뉴스나 정보들은 히로시 와타나베가 찍은 사진들과 차이가 있다. 그는 가이드 둘과 운전사에게 감시를 받으며 그 사진들을 찍었다.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차이가 눈에 띈다. 그의 사진은 폐쇄된 사회의 한 면에 우리를 데려다 놓는다. 그 안에 개인은 집단의 일원이면서도 활기차다. 그 모습에 끌린다. 하지만 곧 여전히 의문을 갖게 한다.

그 외에도 ‘가부키 배우들’과 정신병 환자들을 촬영한 ‘난 매일 천사를 만난다’와 같은 작업에는 진정한 시각적 기록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그의 자세가 잘 드러난다. “작업 과정의 순수한 즐거움은 나를 고무시킨다. 나는 내 주변의 흘러가는 세계 안에서 너무나 작지만 가치가 있는 것들에 주목한다. 내 작업은 보존의 개념 밑에 있다.”

그는 사람들이 어떤 곳에서 어떤 전통을 지녔는지 관찰하고 그 안에서 순수한 아름다움을 찾아낸다. 덧없는 것에서 유구한 것을, 감춰진 이야기 속에서 명징한 상징으로 끌어낸다.

히로시와타나베닷컴 www.hiroshiwatanabe.com

박승화 <한겨레21> 기자 eyesho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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