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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성

김행, 주식파킹 의혹 친구 “공동창업자” 해명…직원들 ‘금시초문’

등록 2023-09-24 16:08수정 2023-09-25 16:05

한겨레 ‘주식파킹’ 의혹 보도에 반박했으나
김 후보자 낸 백지신탁 전후 자료·법인 등기에
주식 사준 배우자 50년지기 친구 이름 없어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청와대 대변인에 임명된 2013년 배우자가 갖고 있던 ‘소셜뉴스’(위키트리 운영사) 주식을 배우자의 친구 ㄱ에게 팔았다가 같은 값에 되샀다는 한겨레의 보도에 대해 “(주식을 인수한 사람은) 회사 설립 때부터 함께한 또 다른 공동창업자”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회사 직원들조차 “ㄱ씨가 공동창업자라는 이야기를 처음 듣는다”고 밝혀, 거짓 해명 논란이 제기된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김 후보자 배우자의 50년지기 친구에게 주식 파킹을 한 게 아니냐는 한겨레 보도에 대해 “ㄱ씨는 회사 설립 때부터 함께한 또 다른 공동창업자”라며 “회사 설립 때에도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입장문을 내어 “2013년 저희 가족 주식은 공동창업자인 ㄴ씨(기보도된 공훈의씨)가, 그리고 나머지는 또 다른 공동창업자 ㄱ씨와 손위 시누이가 사 줬다”고 밝혔다. 2018년 ㄱ씨와 시누이로부터 주식을 되산 것에 대해서도 “폐업 결정을 고민하던 시기에 주주 피해가 없도록 전량 매입을 결정한 것”이라며 ‘주식 파킹’(주식을 제3자에게 맡겨 놓음) 의혹을 일축했다. 김 후보자는 이 과정에서 한겨레의 검증 보도를 “구멍 뚫린 가짜뉴스”로 규정하며 “언론생태계를 완전히 망가뜨리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김 후보자가 공동창업자라고 주장한 ㄱ씨는 2013년 김 후보자의 배우자로부터 주식(2만2000주)을 인수하기 전에도 소셜뉴스 주식(4000주)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김 후보자 딸이 보유한 주식(7000주)보다 적은 양이다.

ㄱ씨가 공동창업자였다는 김 후보자의 해명은 김 후보자 스스로 지난 19일 공개한 ‘소셜뉴스 백지신탁 전·후 주식 현황’과도 맞지 않는다. 김 후보자는 당시 배우자의 주식을 시누이에게 매각해 주식 파킹 논란이 제기되자 여가부 출입기자들에게 이 자료를 공개했는데, 여기에서 공동창업자로 공개된 주주는 1명(지분 비율로 봤을 때 공훈의씨) 뿐이다.

일반적으로 공동창업자의 경우, 사내이사 등으로 법인 등기에 등재된다. 하지만 사내이사로 등재된 김 후보자와 공씨와는 달리, ㄱ씨의 이름은 소셜뉴스 법인 등기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또 소셜뉴스가 운영하는 위키트리에서 근무했던 직원들도 이날 한겨레에 “ㄱ씨가 공동창업자라는 이야기를 처음 듣는다”며 “얼굴도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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