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북한서 숨진 해수부 공무원 아들에 편지
“편지 읽으며 가슴이 저렸다…해경 조사 수색결과 기다려달라”
유족 “답장 내용 만족스럽지 않아”…14일 해양경찰청 기자회견 예정
“편지 읽으며 가슴이 저렸다…해경 조사 수색결과 기다려달라”
유족 “답장 내용 만족스럽지 않아”…14일 해양경찰청 기자회견 예정
해양경찰관들이 서해5도특별경비단 소속 500t급 경비함 위에서 연평도~소청도 해역을 수색하고 있다. 해양경찰청 제공
아드님께
내게 보낸 편지를 아픈 마음으로 받았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존경의 마음과 안타까움이 너무나 절절히 배어있어 읽는 내내 가슴이 저렸습니다.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아버지를 잃은 아들의 심정을 깊이 이해합니다. 나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 아버지 일로 많이 상심하며 걱정하고 있습니다. 진실이 밝혀져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은 묻고, 억울한 일이 있었다면 당연히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한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해경과 군이 여러 상황을 조사하며 총력으로 아버지를 찾고 있습니다.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하고 진실을 밝혀낼 수 있도록 내가 직접 챙기겠다는 것을 약속드립니다.
아드님도 해경의 조사와 수색결과를 기다려주길 부탁합니다.
아드님과 어린 동생이 고통을 겪지 않고 세상을 살수 있도록 항상 함께하겠습니다. 강한 마음으로 어머니와 동생을 잘 챙겨주고 어려움을 견뎌내 주길 바랍니다
2020년 10월 8일
대통령 문재인
내게 보낸 편지를 아픈 마음으로 받았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존경의 마음과 안타까움이 너무나 절절히 배어있어 읽는 내내 가슴이 저렸습니다.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아버지를 잃은 아들의 심정을 깊이 이해합니다. 나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 아버지 일로 많이 상심하며 걱정하고 있습니다. 진실이 밝혀져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은 묻고, 억울한 일이 있었다면 당연히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한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해경과 군이 여러 상황을 조사하며 총력으로 아버지를 찾고 있습니다.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하고 진실을 밝혀낼 수 있도록 내가 직접 챙기겠다는 것을 약속드립니다.
아드님도 해경의 조사와 수색결과를 기다려주길 부탁합니다.
아드님과 어린 동생이 고통을 겪지 않고 세상을 살수 있도록 항상 함께하겠습니다. 강한 마음으로 어머니와 동생을 잘 챙겨주고 어려움을 견뎌내 주길 바랍니다
2020년 10월 8일
대통령 문재인
문재인 대통령이 숨진 해수부 공무원 아들에게 보낸 답장. <에스비에스>(SBS)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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