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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용기 낸 선수들…트라이애슬론 추가피해자, 6일 기자회견 예정

등록 2020-07-04 14:55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최숙현 선수의 사망 사건에 관한 경위보고를 받기 위해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를 찾았다. 경위 보고에 앞서 김승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왼쪽)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최숙현 선수의 사망 사건에 관한 경위보고를 받기 위해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를 찾았다. 경위 보고에 앞서 김승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왼쪽)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故) 최숙현 선수가 동료들에게 남긴 유산은 '용기'다.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에서 고인이 가혹행위를 당하는 모습을 보거나, 직접 폭행과 폭언에 시달리기도 한 추가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고 최숙현 선수의 유족과 지인들은 4일 "추가 피해자들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감독 출신인 미래통합당 이용 의원이 기자회견 준비를 돕고 있다. 이용 의원실은 "6일 오전에 추가 피해자 기자회견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이용 의원은 2일 "추가로 피해를 호소한 선수가 있다"고 밝혔고, 추가 피해자들과 논의해 기자회견을 준비 중이다. 고 최숙현 선수의 지인은 "고인이 폭행 당하는 걸 가까이서 보고, 직접 맞기도 한 선수들이 있다"며 "녹취록에 담기지 않은 폭언과 폭행이 알려지고, 가해자들이 적합한 처벌을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인이 남긴 녹취에는 경주시청 감독과 팀닥터가 최숙현 선수 등 젊은 선수들을 세워놓고 차례대로 뺨을 때리는 장면이 담겼다. 고인의 지인들은 "감독과 팀닥터의 폭행도 무서웠지만, 이 사건을 발설하면 선수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더 두려웠을 것이다"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최숙현 선수가 세상을 떠나고, 고인의 안타까운 사연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이들도 두려움에서 조금 벗어났다. 고 최숙현 선수가 2월 소송을 준비할 때, 뜻을 같이하는 다른 피해자도 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소송을 포기했다. 고 최숙현 선수는 두려움과 고통 속에 세상을 떠났지만, 남은 이들은 고 최숙현 선수 덕에 '많은 사람이 가해자의 처벌을 바란다'는 걸 깨달았다. 최숙현 선수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는 더디게 진행되던 조사가 최근에는 속도를 내고 있다. 경주시체육회가 2일 인사위원회를 열었고, 대한철인3종협회는 6일 오후 4시에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개최한다. 가해자로 지목된 감독과 선배 2명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녹취에서 가장 폭력적인 모습을 드러낸 팀 닥터는 모습을 드러내지도 않았다. 추가 피해들이 예정대로 기자회견을 열면, 가해자들의 실상이 더 적나라하게 드러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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