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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최숙현 희생에 폭행 전모 드러나나…다른 피해자도 소송 준비

등록 2020-07-02 23:17수정 2020-07-03 15:39

폭력 피해자 2명 이상
경주시청 감독·팀닥터 고소 계획
이용 의원 “피해 호소한 선수 더 있다”
국가대표와 청소년 대표로 뛴 23세의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 고 최숙현 씨가 2013년 전국 해양스포츠제전에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거는 모습. 고 최숙현 선수 유족 제공
국가대표와 청소년 대표로 뛴 23세의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 고 최숙현 씨가 2013년 전국 해양스포츠제전에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거는 모습. 고 최숙현 선수 유족 제공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난 고(故) 최숙현 선수의 안타까운 희생에 추가 피해자들도 용기를 내기로 했다. 최소 2명이 고인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감독과 팀닥터를 고소할 계획이다. 뜻을 함께하는 피해자가 더 나타날 수도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감독 출신인 미래통합당 이용 의원은 2일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 관련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뒤 "추가로 피해를 호소한 선수가 있다"고 밝혔다. 이용 의원이 주축이 된 미래통합당 TF는 3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 진상 규명 및 체육인 권리 보호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아울러 추가 피해자는 최숙현 선수가 남긴 녹취에도 드러난다. 경주시청 감독과 팀 닥터가 최숙현 선수 등 주니어 선수를 세워놓고 차례대로 뺨을 때리는 장면이 녹취에 담겼다. 고 최숙현 선수와 함께 폭행을 당했거나, 이를 지켜본 전 경주시청 선수들은 "감독과 팀닥터의 폭행도 무서웠지만, 이 사건을 발설하면 선수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더 두려웠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최숙현 선수가 세상을 떠나고, 고인의 안타까운 사연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이들도 두려움에서 조금 벗어났다. 폭력 피해를 본 한 선수는 "아직 구체적인 절차를 밟지 않았지만, 또 다른 선수한 명과 소송을 준비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고 최숙현 선수가 2월 소송을 준비할 때, 뜻을 같이하는 다른 피해자도 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소송을 포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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