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신민정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이사장(왼쪽)이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신임 이사장에게 고 김복동 할머니에게 돌아간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특별상 상패를 전달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월 영면하신 김복동 평화인권 운동가는 자신이 겪은 아픔이 대물림되지 않도록 돌아가시는 순간까지 활동의 끈을 놓지 않았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가 일본군 성 노예제 피해자이자 여성 인권운동가인 고 김복동 할머니에게 29일 제22회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특별상을 수여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 1437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에서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의 신민정 이사장은 특별상 수여에 대해 “국제 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전 생애에 걸쳐 당당하고 용기 있게 앞장서서 활동한 고 김복동 평화 인권활동가를 위해 언론상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특별상 수상자를 결정했다. 그의 행보가 전 세계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과 용기를 주었다”고 밝혔다.
앞서 27일 열린 정의기억연대 이사회에서 신임 이사장에 선출된 이나영 중앙대 교수(사회학과)는 “고 김복동 할머니께서 하늘에서 보시고 기뻐할 것 같다. (성노예제 문제가) 현재 세대 문제 뿐 아니라 미래세대의 평화와 정의 구현을 하는 데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할머니는 생애에 걸쳐 나라 안팎에서 일본군 성노예 피해 사실을 증언하며 평화인권 운동을 지속하다 지난해 1월 별세했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