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방송(EBS) 자회사인 이비에스미디어 이사회가 14일 직장 내 괴롭힘과 갑질 논란이 발생한 황인수 대표의 해임을 의결했다. (▶관련기사: [단독] ‘극한 갑질’ EBS미디어 황인수 대표…피해자 극단적 선택 시도)
이비에스미디어 이사회는 이날 오전 10시 이사회를 열어 황 대표에 대한 해임안을 상정하고,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황 대표의 해임을 결정했다. 본사인 교육방송이 지난 7일 황 대표의 “해임 절차를 밟겠다”고 밝힌 지 7일 만에 이뤄진 결정이다. 교육방송은 지난 7일부터 이비에스미디어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해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다. 교육방송은 지난 7일 낸 보도자료에서 “직장 내 괴롭힘 논란의 심각성을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며 “공영방송사로서 책임있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해임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한겨레>는 지난 6일 이비에스미디어 여러 직원의 증언과 녹취 등을 바탕으로 황 대표가 지난해 7월 이비에스미디어 대표로 취임한 뒤 다수의 직원들 앞에서 직원들을 시(C)급, 디(D)급으로 분류해 모욕을 주거나 상습적으로 폭언과 욕설을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월에는 폭언과 욕설을 견디지 못한 한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비에스미디어 노조는 이번 해임안 의결을 일단 환영하면서도 추가 가해자 2명에 대한 신속한 조처와 직장 내 괴롭힘 재발방지대책 마련, 임원 선임 시 자질 검증 절차 확보 등을 이비에스 사쪽에 요구했다.
김완 기자 funnybon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