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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교육방송, ‘상습 갑질’ 논란 EBS미디어 대표 “해임 절차 밟겠다”

등록 2020-02-07 18:18수정 2020-02-08 02:35

상습 갑질로 직원 극단적 선택 시도 등 논란
<한겨레TV> 영상 갈무리
<한겨레TV> 영상 갈무리

교육방송(EBS)이 직장 내 괴롭힘과 갑질 논란이 발생한 자회사 이비에스미디어 황인수 대표의 “해임 절차를 밟겠다”고 7일 밝혔다.(▶관련기사: [단독] ‘극한 갑질’ EBS미디어 황인수 대표…피해자 극단적 선택 시도) 이비에스 미디어는 ‘방귀대장 뿡뿡이’, ‘번개맨’ 등 교육방송 캐릭터 사업권과 ‘다큐프라임’, ‘보니하니’ 등의 방송권을 가진 회사다.

교육방송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황 대표의 “직장 내 괴롭힘 논란의 심각성을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며 “공영방송사로서 책임있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해임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가 업무를 핑계로 ‘상습 갑질’을 해왔다는 <한겨레> 보도와 녹취가 공개된지 하루 만의 결정이다. 황 대표는 교육방송 피디로 30년간 일하다가 지난 2009년 7월 이비에스미디어 대표에 취임했다.

이비에스미디어의 여러 직원은 황 대표가 취임 직후 직원들을 시(C)급, 디(D)급으로 분류해 모욕을 주거나 상습적으로 폭언과 욕설을 했다고 증언했다. 지난 1월에는 이를 견디지 못한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한겨레> 보도 이후 김명중 교육방송 대표는 7일 오전 황 대표를 직접 만나 ‘거취를 정리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2시께 이비에스미디어 직원들에게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힌 뒤 회사에서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방송 관계자는 “황 대표의 정상적 경영 수행이 이미 불가능하다”며 “이사회에 해임안을 상정하고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해임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방송은 특별감사 실시, 상무이사 파견, 신고인-피신고인간 격리 조처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김완 기자 funnyb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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