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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1919 한겨레] 파리강화회의 개막…일제, 민족자결주의 보도 금지

등록 2019-01-23 07:15수정 2019-01-23 08:42

일본 주요 강대국 하나로 참가
조선 문제 의제화 막기 총력
총독부, 민족자결주의 보도 금지
파리강화회의에 참석한 주요 전승국 지도자. 왼쪽부터 클레망소 불란서 총리, 윌슨 미국 대통령, 오를란도 이태리 총리, 로이드 조지 영국 총리.
파리강화회의에 참석한 주요 전승국 지도자. 왼쪽부터 클레망소 불란서 총리, 윌슨 미국 대통령, 오를란도 이태리 총리, 로이드 조지 영국 총리.

<편집자주> 올해는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입니다. 역사적인 해를 맞아 <한겨레>는 독자 여러분을 100년 전인 기미년(1919)의 오늘로 초대하려 합니다. 살아숨쉬는 독립운동가, 우리를 닮은 장삼이사들을 함께 만나고 오늘의 역사를 닮은 어제의 역사를 함께 써나가려 합니다. <한겨레>와 함께 기미년 1919년으로 시간여행을 떠날 준비, 되셨습니까?

세계대전의 전후처리를 위한 전승국들의 강화회의가 불란서 파리에서 개최되었다. 미국 윌슨 대통령이 주창한 ‘각 민족은 정치적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권리가 있다’는 민족자결주의에 따라 식민지 조선 문제가 주요 의제로 부상할지 관심이 쏠린다. 조선총독부는 민족자결주의 관련 신문기사 게재를 금지하였다.

지난 18일, 불란서 파리 교외의 베르사유에서 강화회의가 열렸는데 영국, 불란서, 미국, 이태리 등 5대 강대국 국가수반과 외무장관들로 구성된 10인의 최고이사회가 주요 의제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앞으로 5개월 동안 전후처리 문제를 논의하게 된다. 여기에서 합의된 원칙과 약속에 따라, 패전국과 차례로 강화조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신한청년당의 김규식(38)씨도 식민지 조선의 현실을 강대국 정상들에게 알리기 위해 현재 파리로 출발할 준비를 마쳤다 한다. 민족자결주의가 주요 의제로 다뤄지면서 일본 식민지배의 부당함이 널리 선전된다면 새로운 독립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5대 강대국의 하나로 강화회의에 참가하고 있는 일본이 사이온지 긴모치 전 총리 등을 전권대사로 임명, 식민지 처리 문제에 조선이 포함되지 않도록 대비하고 있는 점도 예의 주시해야 한다.

일본의 대응과 함께 조선총독부도 18일자로 민족자결주의와 관련된 내용의 기사를 작성, 게재, 배포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등 파리강화회의에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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