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1919 한겨레] 왕세자 급 귀국… 결혼식 연기될 듯

등록 2019-01-23 07:13수정 2019-01-23 09:47

고종 비보에 동경서 특급열차로
하세가와 총독, 고관들도 귀선길
왕세와 일 공주 결혼 연기될 듯
일 왕실과 결혼할 예정이었던 이은 왕세자. 한겨레 자료
일 왕실과 결혼할 예정이었던 이은 왕세자. 한겨레 자료

<편집자주> 올해는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입니다. 역사적인 해를 맞아 <한겨레>는 독자 여러분을 100년 전인 기미년(1919)의 오늘로 초대하려 합니다. 살아숨쉬는 독립운동가, 우리를 닮은 장삼이사들을 함께 만나고 오늘의 역사를 닮은 어제의 역사를 함께 써나가려 합니다. <한겨레>와 함께 기미년 1919년으로 시간여행을 떠날 준비, 되셨습니까?

고종의 서거 소식이 전해지자, 이은 왕세자와 혼례 준비로 일본 동경에 머물던 하세가와 요시미치(長谷川好道) 총독, 이왕직의 고관들도 급히 귀선(歸鮮)길에 올랐다. 고종의 급서로 25일로 예정된 조선 이은(李垠) 왕세자와 일본 니시모토노미야 마사코(梨本宮方子) 공주의 혼인도 잠정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오전 10시경 아버지 고종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출근지인 근위 제2연대에서 전보로 접한 이은 왕세자는 경악을 금치 못하면서도 부대 근무 사정을 염려해 오후 2시까지 연대에서 집무를 보았다고 한다. 현재 일본 육군 장교로 복무 중인 이 왕세자는 이튿날인 22일 오전 8시반 동경 특급열차로 귀국길에 올랐는데 고종의 특사로 도일한 민병석 이왕직 장관, 고쿠부(國分) 이왕직 차관 등이 동행하였다.

국장 장례절차에 착수한 조선 왕실에서는 이은 왕세자가 경성에 도착하는 24일 오전에 맞춰 소렴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5일로 예정된 혼인식은 잠정 연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3일 이미 경성을 떠나 동경에 머무르고 있었던 하세가와 총독도 고종의 비보를 접하고 곧바로 귀임하였다는 후문이다. 20일 경성을 떠나 동경으로 향하던 왕족 대표 윤택영(이왕의 장인)과 조동윤, 귀족 대표 이윤용(남작)과 송병준(자작) 등도 21일 오전 야마구치현 부근에서 이태왕의 변고를 급전으로 접한 뒤 귀국길에 올랐다. 다만 친일파의 대명사 이완용(백작)은 귀국하지 아니하고 21일 오후에 동경으로 들어왔다고 한다.

오승훈 기자

△참고문헌

윤소영, ‘한·일 언론 자료를 통한 고종독살설 검토’(한국민족운동사연구·2011)

윤소영 편역, <일본신문 한국독립운동기념집II-오사카 마이니치신문>(독립기념관·2009)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단독] 김건희 ‘논문 표절 조사결과’ 수령…2월 12일까지 이의신청 1.

[단독] 김건희 ‘논문 표절 조사결과’ 수령…2월 12일까지 이의신청

검찰, ‘윤 체포 저지’ 김성훈·이광우 구속영장 또 반려 2.

검찰, ‘윤 체포 저지’ 김성훈·이광우 구속영장 또 반려

전광훈 광화문파 vs 손현보 여의도파…음모론 부메랑 맞은 극우 3.

전광훈 광화문파 vs 손현보 여의도파…음모론 부메랑 맞은 극우

윤석열 내란 사건 재판장은 누구…이재용 불법승계 혐의에 ‘무죄’ 4.

윤석열 내란 사건 재판장은 누구…이재용 불법승계 혐의에 ‘무죄’

‘부정선거 의혹 동조’ 전한길,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 5.

‘부정선거 의혹 동조’ 전한길,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