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단독] 케어 박소연 대표, 후원금으로 변호사 비용·실손보험료 지출

등록 2019-01-15 18:16수정 2019-01-16 12:52

전직 케어 활동가들 증언
“3300만원 받아 변호사 비용에”
“과거 보험 가입해줬던 복지 정책
다른 직원들 퇴사 후 박 대표만 남아”
개인 사건 변호라면 ‘횡령’
박 대표 “반대 세력으로부터
케어 보호하려 법률 자문”
국내 유명 동물보호단체인 ‘케어’가 보호하던 동물을 몰래 안락사시켰다는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박소연 케어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케어 사무실에서 열린 이사회에 참석하려 사무실로 향하던 중 취재진을 확인한 뒤 얼굴을 가리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국내 유명 동물보호단체인 ‘케어’가 보호하던 동물을 몰래 안락사시켰다는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박소연 케어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케어 사무실에서 열린 이사회에 참석하려 사무실로 향하던 중 취재진을 확인한 뒤 얼굴을 가리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구조된 동물을 몰래 안락사시킨 사실이 드러난 동물보호단체 케어의 후원금 중 3천여만원을 박소연 대표가 법률 자문에 쓴다며 받아 갔다는 의혹이 새롭게 제기됐다. 또 박 대표 개인의 실손 의료보험료를 후원금으로 지급한 사실도 드러났다.

복수의 케어 전직 직원은 15일 <한겨레>와 한 인터뷰에서 “2017년 하반기 박 대표가 ‘변호사 비용으로 쓰려 하니 3300만원을 달라’고 해서 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표가 달라고 해서 줬을 뿐 어디에 사용했는지 직원들은 알 수 없었다”고 전했다. 한 법조계 인사는 “단체 활동과 관련이 있었다면 횡령으로 보기 어렵지만, 개인적인 비리나 소속 단체가 지향하는 활동과 배치된 사건과 관련해 쓴 변호사 비용이면 횡령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근무시간 외 직접 작성한 글을 토대로 모금한 금액의 일부이다. 케어 활동을 방해하는 세력으로부터 케어를 보호하기 위한 법률적 대응에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박 대표가 언급한 ‘방해 세력’은 박 대표와 함께 동물보호 활동을 하다 의견 충돌로 사이가 틀어진 전·현직 활동가들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 개인 보험료를 단체 후원금으로 내온 사실도 확인됐다. 한 전직 직원은 “매월 5만원 정도씩 박 대표의 실손 보험료가 후원금에서 지출됐다”고 말했다. 직원들의 말을 들어보면, 과거 후생 복지 차원에서 직원들에게 단체로 보험을 가입시켜줬다고 한다. 그런데 다른 직원들은 퇴사하고 2016년 이후 박 대표 보험료만 계속 후원금에서 빠져나갔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밝히겠다. 상식적으로 봐라”라고 말했다. 자신은 케어 돈으로 실손보험을 들지 않았다는 한 케어 직원은 “‘구조 과정에서 상처를 입을 수 있어 들었다’고 대표가 해명했다”고 말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