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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1919 한겨레] 셜록 홈즈가 조선땅에 왔다

등록 2019-01-09 07:33수정 2019-01-09 10:38

추리소설 대가 코난 도일 작품 첫 번안… 탐정소설 시대 열려

<편집자주> 올해는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입니다. 역사적인 해를 맞아 <한겨레>는 독자 여러분을 100년 전인 기미년(1919)의 오늘로 초대하려 합니다. 살아숨쉬는 독립운동가, 우리를 닮은 장삼이사들을 함께 만나고 오늘의 역사를 닮은 어제의 역사를 함께 써나가려 합니다. <한겨레>와 함께 기미년 1919년으로 시간여행을 떠날 준비, 되셨습니까?

영국의 명탐정 셜록 홈즈(오른쪽)와 그의 인생 짝꿍 왓슨 경. 한겨레 자료
영국의 명탐정 셜록 홈즈(오른쪽)와 그의 인생 짝꿍 왓슨 경. 한겨레 자료
영국 추리소설의 대가인 코난 도일 경의 단편 ‘충복’(원제 ‘세 학생’)이 작년 처음 번안되면서 국내에도 본격 ‘탐정소설’시대가 열렸다.

작년에 창간된 주간 문예지 <태서문예신보>(3~7호)에 해몽생이라는 번안자를 통해 연재된 ‘충복’은 추리소설의 본고장인 영국을 배경으로 사설탐정의 활약상을 담은 소설이다. 시험지 유출 사건을 두고 용의선상에 오른 학생 3명 가운데 누가 범인인지 단박에 알아차리는 탐정 셜록 홈즈의 재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신해년(1911) 이해조의 ‘쌍옥적’ 이래 추리소설이 국내에 소개되었지만 본격 탐정소설은 존재하지 않았다. 추리로 범인을 밝혀내는 탐정의 존재가 미비하거나 드러나지 않은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작자 미상의 ‘지환당’(동양서원, 1912)이나 노익형의 ‘도리원’(박문서관, 1913) 등의 작품에서 탐정이 아닌 ‘정탐’이라 불린 역할은 순사 끄나풀 또는 심부름꾼에 불과하였다. 그나마 이해조의 신소설 ‘누구의 죄’(보급서관, 1913)와 이상협이 <매일신보>(1914~1915)에 연재한 신소설 ‘정부원’ 등이 그나마 전문성이 두드러지진 않지만 사설탐정의 존재가 최초로 드러난 경우다.

본격 추리소설인 ‘충복’이 번안되면서 탐정으로 상징되는 서구의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수사 주체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늘고 있다. 추리소설에서 코난 도일과 양대산맥이라 불리는 불란서 작가 모리스 르블랑의 <아르센 루팡>이 소개될 날도 머지않았다.

△참고문헌

-김지영, <매혹의 근대, 일상의 모험>(돌배개·2016)

-최혁곤 외, <한국 추리 스릴러 단편선1>(황금가지·2008)

코난 도일의 단편소설이 번안된 국내 최초의 주간 문예지 <태서문예신보>. 한국학중앙연구원
코난 도일의 단편소설이 번안된 국내 최초의 주간 문예지 <태서문예신보>.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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