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열사 48주기에 돌아보는 한국 노동자의 오늘
전태일 열사 48주기 추도식에 다녀왔습니다. 노동계 인사들과 그를 사랑하고 기억하는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추도사와 인사 곳곳에는 그가 살아생전 남긴 말과 그가 꿈꾸던 세상 이야기가 담겨있었습니다.
근로기준법 책이 닳도록 읽고 자신의 적은 월급으로 동료노동자들에게 풀빵을 나눠준 그는 자신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는 말을 남긴 채 떠났습니다.
40도에 달하는 여름날 10분의 쉬는 시간조차 보장 받지 못하는 건설노동자, 20여년동안 똑같은 공임료를 받고 있는 제화노동자, 공장의 정상화와 단체협약 이행을 위해 75미터 굴뚝에 오른 홍기탁과 박준호, 노조 운동을 하다 해직된 노동자들까지...
어쩌면 전태일은 아직 오늘의 대한민국을 살아가고 있을지 모릅니다. 오늘의 사부작은 영상으로 대신합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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