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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세종병원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 조문 발길 이어져

등록 2018-01-27 11:41수정 2018-01-27 11:44

김부겸 장관 “장례 잘 치르도록 최선 다 할것”
27일 오전 경상남도 밀양 삼문동 밀양문화체육회관에 설치된 합동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27일 오전 경상남도 밀양 삼문동 밀양문화체육회관에 설치된 합동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가 발생한지 이틀째인 27일, 희생자를 기리는 합동분향소에 조문객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도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밀양시는 이날 오전부터 삼문동 밀양문화체육회관에 분향소를 설치해 시민들의 조문을 받고 있다. 분향소에는 이번 화재 참사로 숨진 37명의 위패가 모셔졌다. 아내, 아들, 딸 등 가족과 함께 분향소를 찾은 심재완(44)씨는 “아내의 외할머니가 이번 화재로 돌아가셔서 조문을 오게 됐다”며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입원을 하셨다가 이런 일을 당하셨다”며 안타까워했다. 밀양초등학교 5학년 서효정(12)양은 “어제 아침에 재난문자를 받고 우리 동네에 큰 불이 났다는 걸 알았다”며 “희생자들을 추모하고싶어서 친구들과 함께 분향소로 왔다”고 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께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박일호 밀양시장 등과 함께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분향소 왼편에 앉은 유가족 가운데 한 명은 김 장관에게 “병원 2층에 입원해있던 누님이 돌아가셨다. 제대로 매뉴얼대로 대처한 것이 맞는지 확인 좀 해달라”고 요구했다. 한 여성은 울부짖으며 “어머니들이 얼마나 고통스럽게 돌아가셨는데 여기와서 사진이나 찍고 있느냐”며 분통을 터뜨렸고, 일부 유가족은 “여기서 있을 이유가 없다”고 항의하며 자리를 뜨기도 했다. 김 장관은 “현재 밀양 장례식장 사정이 좋지 못해 희생자 중 10여 명 이상의 유가족이 장례를 치를 최소한의 공간조차 마련하지 못했다”며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 희생자들이 장례를 잘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분향소엔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조화를 보내 애도를 표했다.

유례없는 대형 참사로 인해 전 도시가 슬픔에 잠겼지만, 분향소엔 자원봉사자 70여명이 모여 봉사하면서 힘을 보태고 있다. 합동분향소에서 조문객들을 안내하는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김점례 밀양시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은 “주부민방위기동대, 적십자 등 수십개 단체에서 나온 사람들이 어제부터 현장 안내하는 등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며 “다들 슬퍼하고 있지만 울고만 있을수는 없어서 봉사활동에 나왔다”고 했다.

글·사진 최민영 황금비 기자 my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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