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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뉴스룸 토크] 트럼프와 박근혜

등록 2016-11-09 19:06수정 2016-11-09 22:23

AP 연합뉴스
AP 연합뉴스

일찍이 트럼프 승리(270 대 268, 8월4일치 ‘뉴스룸 토크’) 점쳤으나 10월 이후 전향(?)해 막판(11월8일치)엔 292 대 246으로 힐러리한테 확실히 걸었던 이용인 워싱턴 특파원의 변.

“과학도 예측 못하는 분위기와 감. 2월 경선 현장 돌아다니며 무서웠다. 트럼프가 이길지도 모르겠다는 느낌 때문. 트럼프 막말에 대한 거부감 있었지만 워싱턴 기성 정치 세력에 대한 반감 워낙 컸다. ‘다 뒤집고 싶어 하는’ 밑바닥 유권자들의 변화 욕구 그만큼 강렬했던 셈.”

11월8일 9명의 국제팀원 예측에서 힐러리에게 가장 많은 표(330 대 208)를 줬던 정의길 선임기자의 변.

“미국 보수 백인층의 승리. 미국 언론과 관측통들은 미국의 보수적 문화와 백인들을 과소평가한 것. 흑인 오바마에 이은 여성 클린턴의 당선이 초래할 미국 사회 교체를 기존 보수 백인층이 거부했다. 여론조사에 응답 안하던 숨어 있던 표들이 모두 궐기한 양상. 미국은 클린턴 당선 때보다도 더 극렬한 정치·사회적 양극화 갈등에 직면했다.”

같은 날 국제팀 예측에서 유일하게 트럼프 승리(269 대 269)를 점친 황상철 국제팀장의 변.

“멘붕! 사실 트럼프의 당선을 예측하며 우주의 기운과 비정상적 혼을 그 이유로 들었던 것은 그것 외에는 트럼프가 이길 수 없다고 봤기 때문. 내가 이러려고 기자가 됐나. 돗자리 깔아야겠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질문. 박근혜 대통령에겐 어떻게 작용? 황준범 정치데스크의 진단.

“잠시, 최순실 사태가 톱뉴스 자리에서 밀려나고, ‘애국 진영’에서는 ‘경제·안보 더 어렵게 됐는데 단합하자’고 나설 듯. 하지만 미국은 망가져도 한국은 망가진 채 내버려둘 수 없다는 게 변하지 않는 민심. 트럼프가 박근혜를 일으켜 세우진 못할 것.”

고경태 신문부문장 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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