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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영상] 경찰, 유족에 부검 협조 요청... 투쟁본부 바리케이드

등록 2016-10-23 11:23수정 2016-10-25 13:04

제3의 장소에서 논의하기로…유족 쪽은 반대의사 명확
박주민·정재호 ·심상정 등 야당 의원들 현장서 중재
홍완선 서울 종로경찰서장이 이정일 변호사등 백남기 대책위 관계자들에게 영장집행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홍완선 서울 종로경찰서장이 이정일 변호사등 백남기 대책위 관계자들에게 영장집행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경찰이 백남기 농민 부검영장 집행을 유족과 협의하기 위해 변호인단과 접촉했다. 유족과 투쟁본부에선 경찰이 장례식장 안으로 들어오는 것은 거부하고, 다른 장소에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현장엔 야당 국회의원들이 나와 강제 부검영장 집행을 만류하고 있다.

홍 서장은 23일 오전 11시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입구에서 유족 변호인단 단장인 이정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변호사와 대책위 관계자들을 만나 영장집행에 협조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경찰에선 “이전처럼 장례식장 1층 상담실에서 협의를 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앞서 서울 종로경찰서는 “오전 10시 부검영장을 강제집행한다”고 백남기 투쟁본부 측에 통보했다. 이에 변호인단에선 부검 영장 공개를 요구하며 “장례식장에 경찰이 들어와서는 안 된다 그 외에 장소에서 이야기하자”고 제안했다. 경찰 쪽에선 현재 다른 장소를 물색하는 중이다.

백남기 농민의 주검이 안치되어 있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지하1층에서 투쟁본부 쪽 관계자들이 장례식장 집기를 쌓아 바리케이드를 만들고 있다. 사진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백남기 농민의 주검이 안치되어 있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지하1층에서 투쟁본부 쪽 관계자들이 장례식장 집기를 쌓아 바리케이드를 만들고 있다. 사진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투쟁본부 쪽은 주검안치실로 가는 길목에 장례식장 내부 집기를 쌓아 바리케이드를 설치했다. 투쟁본부 사람들은 스크럼을 짜고 몸에 쇠사슬을 이어 묶은 채 강하게 저항하고 있다. 장례식장에선 300~400명 가량 되는 시민지킴이단이 와 있는 상태다. 투쟁본부에서 증원을 요청해 곧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는 더불어민주당 박주민·정재호 의원, 정의당 심상정·윤소하 의원이 모여 경찰 진입을 입구에서부터 막았다. 다른 국회의원들도 병원으로 향하는 중이다. 경찰관 출신의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10시23분 자신의 트위터에 “현재 더민주 백남기 대책위 의원들이 서울대병원에 함께 있고, 박남춘 간사와 저를 포함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현장으로 가고 있습니다”라면서 “우선 박남춘 간사가 경찰청에 전화상으로 강제집행 말아달라는 요청을 한 상태입니다. 충돌 없고 부상 없도록 최선 다 하겠습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투쟁본부 쪽 반발로 경찰은 일단 진입을 중단했다. 양쪽 대치는 일단 소강상태다. 이날은 백씨가 9월25일 서울대병원에서 사망한 지 29일째이며, 경찰이 9월28일 발부받은 부검영장 집행 시한(10월25일) 이틀 전이다. 경찰은 장례식장 주변에 경비병력 800명(9개 중대)을 배치해 충돌에 대비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백씨가 사망하자 검찰을 통해 부검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부검 필요성과 상당성이 부족하다며 기각했다. 결국 재청구 끝에 유족 측이 요구하는 의료진 참여, 부검 과정 촬영 등 조건이 붙은 영장을 발부받았다. 이후 경찰은 6차례에 걸쳐 유족과 투쟁본부에 부검 관련 협의를 요청했으나 유족과 투쟁본부는 “부검을 전제로 한 협의는 할 수 없다”며 거부해 왔다.

백남기투쟁본부 회원들과 시민들이 영장에 명시된 부검 집행 시효인 오는 25일을 이틀 앞둔 23일 새벽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백남기 농민의 빈소를 지키기 위해 얇은 담요에 의지해 노숙을 하고 있다. 백남기 농민의 유족과 투쟁본부는 "부검을 전제로 한 협의에는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백남기투쟁본부 회원들과 시민들이 영장에 명시된 부검 집행 시효인 오는 25일을 이틀 앞둔 23일 새벽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백남기 농민의 빈소를 지키기 위해 얇은 담요에 의지해 노숙을 하고 있다. 백남기 농민의 유족과 투쟁본부는 "부검을 전제로 한 협의에는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김지훈 고한솔 허승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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