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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경고·곡사 살수했다더니…경찰, 물대포 처음부터 직사 살수

등록 2016-09-29 12:53수정 2016-09-29 14:19

박남춘 의원, 광주11호차 CCTV 확보
경찰 주장과 달리 처음부터 직사
백남기 농민도 직사 살수에 맞아
박남춘 “검경 못 믿어. 특검 가야”
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안전행정위원회의 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장에서 모니터에 물대포 살수 동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새누리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경찰청 국감은 열리지 않았다. 연합뉴스
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안전행정위원회의 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장에서 모니터에 물대포 살수 동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새누리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경찰청 국감은 열리지 않았다.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민중 총궐기 대회에서 경찰이 “물대포를 경고·곡사 살수했다”는 증언과 보고서가 거짓으로 밝혀졌다. 당시 살수 상황을 찍은 경찰 살수차의 폐회로텔레비전(CCTV)에선 경찰이 첫 살수부터 직사로 물대포를 쏘는 모습이 나온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남춘 의원은 29일 지난해 11월14일 민중 총궐기 대회에서 충남 9호차가 시위대에 살수하는 모습이 찍힌 광주 11호차의 폐회로텔레비전 영상을 경찰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충남 9호차는 첫 살수부터 시위대를 향해 곧바로 물대포를 31초 가량 쐈다. 이어 2차와 3차 살수 역시 직사살수였다. 문제의 4차 살수 때도 직사 살수였고, 이 물대포에 백 농민이 머리를 맞고 쓰러진다.

경찰이 집회 직후 작성한 ‘살수차 사용 결과 보고서’에는 “경고살수 1회, 곡사살수 3회, 직사살수 2회를 했다”고 적혀 있다. 집회 당시 살수차 충남 9호에서 직접 물대포를 살수한 한석진 경장은 지난 12일에 열린 백남기 청문회에서 “경고 살수하고 최대한 안전하게 살수했다. 좌우로 왕복하면서 살수했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청문회 때부터 집회 모습을 찍은 언론과 참가자들의 영상을 토대로 7차례의 직사 살수가 이뤄졌다고 지적해왔고, 이날 공개한 영상이 자신의 지적을 입증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살수의 횟수 등은 기억에 의존하다 보면 착각할 수 있으나, 곡사·직사 여부는 절대로 착각할 수 없다. 7회 직사살수가 왜 어떤 이유로 경고 및 곡사살수로 바뀌어 기재됐는지 사실 규명이 필요하다”며 “사실을 은폐하고 거짓 보고서로 국회와 국민을 기만한 경찰과 수사 의지가 없는 검찰을 더이상 신뢰할 수 없다. 특검을 통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는 여당의 국회 의사일정 거부로 결국 열리지 못했다. 야당 안행위 위원들은 이날 오전 경찰청장 등 증인들이 답변하지 않는 상태로 자유발언을 했고, 오후부터는 경찰청에서 여당 안행위 위원들의 참석을 기다리고 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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