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회가 얼마나 바뀌었는지, 아니면 그대로 답보되어 있는지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겨레 사진부가 10년 전 취재했던 사진들을 다시 들춰보기로 했다.
연일 폭염이 계속되면서 전력 사용량이 늘 전망이다.
지난 11일 여름철 최대 전력 사용량 기록이 세워진 가운데 8월에 다시 기록이 경신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정부는 밀양 송전탑을 만들 당시 신고리 원자력 발전소가 2014년 여름 가동되면 송전 용량이 초과돼
건설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하며 강행했다.
송전탑은 아직 가동을 시작하지 않았고
신고리 원전 3호기는 연일 시가동을 하면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최대의 전력 사용량을 기록하는데, 전력부족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고 있다.
오히려 신고리 3호기도 원전 비리에 연루돼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부품을 사용,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주장과
국민이 전력사용량 절약 노력을 하면 원전 확장이 필요없다던 밀양 주민들의 주장이 더 일리가 있어 보인다.
여름철 집중된 전력사용량의 해결은 원전 건설이 아닌 사용량 절감을 통해 풀어야 한다.
또한 정부도 전력사용량의 핑계로 원자력발전소에 의존하려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
환경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이고, 함께 보존을 위해 노력해야 할 과제다.
다시 한번 정부의 에너지 정책과 우리 국민들의 에너지 남용 문제를 생각해 본다.
사진은 에너지시민연대 회원들과 대신고등학교 학생들이 2006년 7월 21일 오전 서울 명동 우리은행 앞에서 무절제한 에어컨 사용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를 보여주는 행위극을 하고 있는 모습.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