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당혹하게 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 일주일이 지났다. 국제와 경제 쪽 기자 10명에게 물었다. 브렉시트란 대체 무엇인가. 한마디로!
서서히 다가온 날벼락, 가득 찬 컵에 떨어진 마지막 한 방울, 세계화의 자업자득. (권태호 국제에디터)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 유럽연합은 더 강한 통합이냐, 붕괴냐의 갈림길에서 표류할 것이다. (박현 경제에디터)
세계화, 격차 확대, 각자도생, 대전쟁, 홀로코스트로 빨려들어간 지난 세기의 데자뷔. (이봉현 전략부국장)
유럽 통합의 이상을 말한 엘리트들의 아름다운 주장보다 생활 속 문제를 파고든 찬성파가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런던 취재 다녀온 조기원 기자)
중동의 이슬람국가,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남중국해에서 미-중 대결과 함께 포스트냉전 질서 와해의 징후. (정의길 선임기자)
민주주의의 우매함이 드러난 것인가, 민주주의의 활력을 보여준 것인가. 소득불평등만큼 커진 인식의 격차. (황상철 국제뉴스팀장)
역사적 책임에서 자유로운, 혹은 자유롭고 싶어하는 대중의 가공할 무책임. (이본영 산업팀장)
런던 금융자본의 기득권 유지를 노린 영국 정치권의 도박이 불평등 심화에 대한 영국민들의 분노에 타버렸다. (곽정수 선임기자)
영국인들 자국이기주의의 극치. 스코틀랜드가 분리독립 국민투표에 나설 경우 그 어리석은 결정을 뼈저리게 후회하리라. (류재훈 국제판 편집장)
경쟁으로 분열된 다수 패배자가 선택한 자기파괴적 결정. ‘일자리 뺏길라’ 우려가 이젠 ‘일자리 사라질라’ 공포로. (이재명 정책금융팀장)
고경태 신문부문장 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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