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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수요시위 24주년…13개국 41곳서 “위안부 합의 무효” 집회

등록 2016-01-06 19:49수정 2016-01-08 00:42

‘위안부 합의’ 반발 확산

지방자치단체장 32명도
“합의 무효” 공동선언문
“전국 25곳 소녀상 이전도 반대”
1992년 1월8일 처음 시작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가 6일 24주년을 맞았다. 이날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주최로 1212차 정기 수요시위가 열렸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1992년 1월8일 처음 시작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가 6일 24주년을 맞았다. 이날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주최로 1212차 정기 수요시위가 열렸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 24주년을 맞은 6일 한국-일본 정부의 ‘12·28 합의’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국내를 넘어 세계 곳곳에서 울려퍼졌다.

이날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의 수요집회에 시민 1500명(경찰 추산 1000명)이 참석한 것을 비롯해 세계 13개국 41개 지역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정의로운 해결 세계행동’이란 이름으로 연대집회가 동시다발로 진행됐다. 국내에서는 서울 외에도 원주, 춘천, 수원, 청주, 서산, 대구, 포항, 마산, 울산, 부산, 광주, 목포, 해남, 제주에서 수요시위가 진행됐고, 일본 도쿄와 오사카, 히로시마에서도 ‘12·28 합의’ 무효화와 위안부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미국에서는 워싱턴·뉴욕 등 8개 도시에서, 캐나다에서는 오타와 일본대사관 앞과 토론토 평화비 앞에서 항의집회가 열렸거나 열릴 예정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북쪽 글렌데일시 도서관 소녀상 앞에서 집회가 열렸다. 글렌데일/연합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 북쪽 글렌데일시 도서관 소녀상 앞에서 집회가 열렸다. 글렌데일/연합뉴스
세계 연대행동에 나선 단체들은 보도자료에서 “지난달 28일 한국과 일본의 외교장관 간에 이루어진 ‘위안부’ 협상 타결 소식은 지난 20여년간 줄기차게 진상 규명과 공식 사죄, 배상을 요구해온 피해자 할머니들뿐 아니라 국내외 인권 활동가 및 지지자들 모두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비판했다.

소녀상 가면을 쓴 일본 시민이 일본 외무성 앞에서 한-일 정부 합의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도쿄/연합뉴스
소녀상 가면을 쓴 일본 시민이 일본 외무성 앞에서 한-일 정부 합의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도쿄/연합뉴스
또 이날 지방자치단체장 32명은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을 지지하는 지방자치단체장’이라는 이름으로 한-일 외교장관의 ‘12·28 합의’를 반대하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주권을 제약하거나 국민의 권리를 제한하는 조약은 반드시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헌법 60조를 들어 “국회의 동의를 받지 않은 이번 합의는 무효이며, 정부는 원점에서 전면 재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공동선언문은 김영종 종로구청장 등 서울지역 15개 지자체장과 박우섭 남구청장 등 인천지역 2개 지자체장, 채인석 화성시장 등 경기지역 15개 지자체장 명의로 발표됐다. 이들은 또 선언문에서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을 위하여 국민들의 염원을 담아 자발적으로 건립된 것”이라며 “민간의 자발적인 모금활동을 주축으로 세워진 전국 25개 지방정부의 소녀상 이전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세계 행동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세계 행동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 위안부 문제 관련 22개 단체는 평화비 전국 연대를 결성해 전국과 세계 각지에 평화비 건립 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허승 방준호 기자 raison@hani.co.kr

관련영상 : 위안부 합의 파문, 누리과정 보육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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