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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LA·베를린·토론토서도 ‘위안부 합의’ 규탄 나선다

등록 2016-01-03 19:38수정 2016-01-04 10:41

‘세월호를 기억하는 토론토 사람들의 모임’ 회원 등 교민 20여명이 지난 2일 오후(현지시각) 캐나다 토론토 한인회관 앞에 놓인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한-일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협상의 무효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켈리 리 제공
‘세월호를 기억하는 토론토 사람들의 모임’ 회원 등 교민 20여명이 지난 2일 오후(현지시각) 캐나다 토론토 한인회관 앞에 놓인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한-일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협상의 무효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켈리 리 제공
위안부 합의 후폭풍 확산

오는 6일 ‘수요시위’ 24주년 맞아
미·독 등 세계 10여곳 한인들 동참
LA 추모제엔 중·일 시민단체도
“한-일 협상 잘못 세계에 알리려”
“이곳에서는 한-일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합의했을 때 긍정적인 언론보도가 많아 ‘잘된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뒤늦게 위안부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나서야 ‘무언가 잘못됐구나’ 깨닫게 된 거죠.”

캐나다 토론토 지역의 한인 모임 ‘희망21’은 오는 6일(현지시각) 저녁 6시 캐나다 토론토 한인회관에 지난해 설치한 ‘평화의 소녀상’(소녀상) 앞에서 수요시위를 연다. 이 단체 박충호(38) 운영위원은 “현지인들에게 협상의 문제점을 알리고, 이번 합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지를 전하는 사물놀이, 추모 묵념 등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와 세계 각국의 위안부 문제 해결을 돕는 단체가 모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 정의로운 해결 세계행동’이 제안한 ‘전세계 연대 수요시위’ 가운데 하나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수요시위)가 6일로 24년을 맞는다. 1992년 1월8일부터 매주 이어져온 수요시위는 이날 ‘특별히’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과 전국·세계 각지에서 동시다발로 열린다. 현재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워싱턴·뉴욕, 캐나다 토론토, 독일 뮌헨·베를린 등 해외 10여곳에서 동참의 뜻을 밝혔다.

3일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옆에서 서울 예원학교 변미솔 학생이 플루트로 아리랑을 연주하고 있다. 변양은 초등학교 5학년부터 162회의 거리공연을 통해 모은 성금 400여만원을 위안부 할머니를 위해 기부해왔다.  탁기형 선임기자 <A href="mailto:khtak@hani.co.kr">khtak@hani.co.kr</A>
3일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옆에서 서울 예원학교 변미솔 학생이 플루트로 아리랑을 연주하고 있다. 변양은 초등학교 5학년부터 162회의 거리공연을 통해 모은 성금 400여만원을 위안부 할머니를 위해 기부해왔다. 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10년째 살아온 이안젤라 ‘LA나비’ 회장도 연대시위에 동참하기 위해 5일 저녁 로스앤레스 근교인 글렌데일시 센트럴파크 도서관 앞에 2013년 세워진 소녀상에서 위안부 피해자 추모제를 연다. 이 회장은 “미국을 찾은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께서 제 손을 잡고 담담히 자신의 아픔을 말씀하시면서 ‘다시는 나 같은 전쟁 피해여성이 없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다. 역사와 인권의 문제를 외교적 합의의 대상으로만 좁혀놓은 것에 반대하기 위해 세계행동에 동참한다”고 했다. 이날 집회에는 한국인뿐 아니라 이 지역 중국인·일본인 공동체 등도 함께한다.

24년이 지났지만 수요시위에서는 같은 요구가 반복되고 있다. 일본 정부의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실 인정과 진상 규명, 공식 사죄, 피해자 배상, 책임자 처벌 그리고 추모비 건립과 교과서 기록 등 제대로 지켜진 요구사항이 없기 때문이다.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는 “용기를 내서 전쟁 피해여성의 문제를 세계적 이슈로 만들고, 국내와 세계 각지의 지지를 이끌어온 할머니들의 지난 24년은 헛되지 않았다고 자부한다”고 했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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