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와 관련한 한-일 협상에 반대하는 평화나비 네트워크와 대학생 대책위 소속 회원들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건물 안에서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반대하는 펼침막을 내걸다가 경찰들에게 제지를 당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경찰, 건조물 침입 혐의 30명 연행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관련한 ‘한-일 12·28 합의’에 반발하는 대학생들이 주한일본대사관에 들어가 기습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31일 오전 11시53분께 일본대사관 직원들이 임시로 근무하고 있는 서울 종로구 중학동 트윈트리타워 건물에 무단 침입해 기습시위를 벌인 혐의(건조물 침입,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로 대학생 30명을 검거해 연행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건물 2층에서 ‘대한민국 국민은 한일협상 거부한다’ ‘기억하는 것이 책임이다. 위안부 문제 역사에 기록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펼침막과 손팻말을 들고 “대한민국 국민은 한일협상 거부한다” “위안부 한일협상은 무효다” “소녀상 철거는 없다” “한일협상 폐기하라” 등을 외치며 기습시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대학생들은 시위에 앞서 건물 앞에 ‘2015 시일야방성대곡’이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붙여 한-일 정부 간 합의 무효를 선언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을 서울 양천·구로·종암·노원경찰서로 나눠 연행해 정확한 신원 파악 및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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