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합의 후폭풍
우리나라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은 주한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소녀상)의 이전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9일 전국 19살 이상 성인 535명을 대상으로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에 설치한 소녀상을 옮기는 것에 대해 전화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2%포인트), 응답자의 66.3%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한다”고 답한 이는 전체 응답자의 19.3%였다. 14.4%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대전·충청·세종 지역에서 반대 의견이 70%를 넘었다. 광주·전라와 부산·경남·울산에서는 각각 67.7%와 66.3%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구·경북에서는 다른 지역보다 낮은 49.5%가 이전에 반대했다. 연령별로는 20대의 반대 비율이 86.8%로 가장 높았고, 30대(76.8%)·40대(68.8%)·50대(59.9%)·60대(45.1%) 등의 순서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79.7%)과 정의당(77.0%) 지지층의 반대 의견이 높았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밝힌 응답자의 반대 의견도 74.6%였다.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응답자들은 49.1%가 반대했다. 응답자의 이념 성향으로 보면, 진보층(81.5%)과 중도층(75.6%)의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보수층은 50.3%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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