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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검찰, 경남기업 ‘아프리카 니켈광산’ 비리 의혹도 수사

등록 2015-03-20 19:36수정 2015-04-10 11:04

광물공사서 130억 일반융자때
부당대출·횡령 혐의 등 조사중
광산 지분 정리때 특혜 의혹도

포스코건설 상무 피의자 조사
자원외교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이 경남기업의 아프리카 니켈광산 개발 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는 경남기업이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산 사업에 참여하면서 한국광물자원공사로부터 130억원의 일반융자를 받는 과정에서 부당 대출과 횡령 등의 혐의가 있는지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최근 광물자원공사에서 융자 관련 자료를 제출받고 융자금 사용처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앞서 경남기업이 한국석유공사를 통해 받은 석유개발 성공불융자 330여억원에 대해 사기와 횡령 혐의를 잡고 조사해왔다. 경남기업이 광물자원공사로부터 융자받은 130억원은 자원개발에 실패하면 융자금을 탕감받는 성공불융자가 아닌 일반융자다.

검찰은 또 암바토비 광산 사업 지분 정리 과정에서 광물자원공사가 경남기업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기업은 2006년 광물자원공사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만들어 암바토비 광산 개발에 뛰어들었으나 약속한 투자금을 대지 못해 발을 뺐다. 광물자원공사는 이 과정에서 2008년 투자금 171억여원을 대납했고, 경남기업이 철수할 때는 계약에 따라 기존 투자금의 25%(38억원)만 지급할 수 있었는데도 100%(154억원)를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완종(64) 경남기업 회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 인수위에서 함께 활동했던 김신종(65) 당시 광물자원공사 사장에게 청탁한 결과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전 사장은 이와 관련해 배임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랐으나 2012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검찰은 다음주께 성 회장을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석유개발 성공불융자금 중 수십억원이 빼돌려진 혐의를 포착했으나, 경남기업과 성 회장 쪽은 융자금을 유용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포스코건설의 100억원대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박아무개 상무를 20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해 포스코 쪽 수사와 처벌이 본격화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베트남법인장 출신인 박 상무는 베트남 고속도로 공사 등의 과정에서 하청업체에 줄 대금을 부풀린 뒤 돌려받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주 초 정동화(64)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을 소환해 비자금 조성 과정과 사용처를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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