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 13일 자살한 최아무개 경위의 주검이 안치된 경기도 이천의료원 영안실 들머리에서 최 경위 유족들이 안치실로 들어가고 있다. 이천/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혐의를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최아무개 경위 차량에서 유서가 발견됐다.
이천경찰서 관계자는 “최 경위의 차량에서 개인 노트북과 유서가 발견되었다”며 “유가족과 합의가 안됐기 때문에 유서 내용은 지금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최 경위의 주검은 이천의료원에 안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경위는 13일 오후 2시30분께 경기도 이천시 최 경위 고향집 부근 도로변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차 안에 번개탄이 피워져 있었으며, 최 경위의 손목에는 자해된 흔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경위는 어제 오전 9시께 집에서 나갔으며 오후에 친형과 마지막으로 통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경위는 형과의 통화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사유를 생각해보라”고 말했다고 알려졌다. 그는 사망 당시 휴가 중이었다.
서울중앙지검은 앞서 ‘정윤회 문건’ 사건과 관련해 최 경위와 동료 한아무개 경위가 박관천 경정이 올해 2월 경찰로 복귀하면서 서울청 정보1분실로 옮겨놓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의 문건을 복사, 유출했다는 혐의로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가 지난 12일 새벽 법원으로부터 기각 통보를 받았다.
오승훈 기자vi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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