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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단독] ‘채동욱 뒷조사 수사’ 핵심 검사 또 업무 배제

등록 2014-04-03 02:04수정 2014-04-07 09:10

주임검사 이어 대검 연구관 빼내
‘수사 성과 없이 마무리 수순’ 의혹
검찰 “역할 끝나 원직 복귀” 주장
채동욱(55)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로 의심받는 아동의 개인정보가 불법 유출된 사건을 수사해온 허정(41·사법연수원 31기) 대검찰청 연구관이 수사팀에서 제외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2월에는 이 사건 주임검사였던 오현철(46·29기) 부장검사가 수사팀에서 빠진 바 있다.

검찰 관계자들 말을 종합하면, 허 검사는 최근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조기룡) 수사팀에서 빠져 대검 연구관으로 복귀했다. 앞서 김진태 검찰총장은 지난해 12월 취임 직후 신속한 수사 의지를 천명하며 수사팀에 허 검사를 보냈다. 특수부 출신인 허 검사는 수사를 주도했고, 오 부장검사가 빠진 이후 이희찬(38·35기) 검사와 단둘이서 수사를 계속해 왔다.

허 검사가 배제되면서, 수사가 별다른 성과 없이 서둘러 마무리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고개를 든다. 수사팀은 지난해 6월 청와대가 여러 비서관실을 가동해 불법·편법으로 채 전 총장의 혼외아들로 의심받는 채아무개(12)군 정보 수집에 나선 사실을 파악하고도 청와대 인사들을 전혀 조사하지 못하고 있다. 검찰은 청와대 쪽 인사들을 처벌하지 않기로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허 검사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마무리됐다. 향후 소환조사 등이 시작돼 일손이 필요하면 다시 수사팀을 도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허 검사의 빈자리에 박봉희 형사3부 부부장을 투입할 계획이다.

반면 채군의 어머니 임아무개씨의 금품수수 의혹과 가사도우미 협박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서봉규)의 수사는 속도를 올리고 있다. 검찰은 채 전 총장의 고교 동창 이아무개(56)씨가 횡령한 삼성그룹 계열사 자금 가운데 2억원이 채군 계좌에 입금됐다는 의혹도 본격 조사하는 등 채 전 총장 쪽에 대해 전방위적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국정원이 채군의 학교생활기록부를 조회하려고 서울 강남교육지원청에 ‘과학자인 아버지에게 포상하기 위해서’라고 둘러댄 정황도 드러났다. 국정원 정보관 송아무개씨는 애초 알려진 지난해 6월10일보다 사흘 앞서 강남교육지원청에 전화를 걸어 “아이의 아버지가 잘 알려지지 않은 과학자인데 크게 공적이 남는 일을 해서 표창을 해야 한다”며 학교생활기록부 확인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씨는 같은 달 10일과 11일 강남교육지원청장에게 “부탁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열람을 독촉했지만, 강남교육지원청장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확인해줄 수 없다”며 거절 의사를 밝힌 문자메시지를 검찰에서 복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원철 서영지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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