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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천안함 사건은 한반도 넘어 동북아 문제”

등록 2014-03-17 19:27수정 2014-03-17 19:30

박순성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박순성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싱크탱크 광장] 인터뷰 논문 저자 박순성 교수
박순성(사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천안함 사건이 한반도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동북아 전체와 관련된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앞으로 ‘행위자-네트워크 이론’의 행위자들을 미국과 중국 등 동북아 전체로 넓혀서 살펴보는 논문을 집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북한 경제를 전공으로 하는 경제학자가 왜 천안함 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나?

“천안함 사건이 변곡점이 돼서 흔들리던 분단체제가 다시 안정화하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금도 남북관계를 새로이 개선하고 평화적으로 냉전을 완화해 나가려면, 천안함 문제를 분단체제와 관련해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 현재 ‘천안함 사건 행위자-네트워크’가 축소돼 있는 듯하다.

“그와 관련해서는 2010년 11월에 발생한 연평도 포격 사건이 큰 영향을 줬다. 그러나 야당도 큰 전략적 잘못을 범했다고 생각한다. 야권의 경우, 6·2 지방선거 때까지는 북풍을 이용하지 말라고 호소를 잘 했다. 그래서 6·2 지방선거에서 균형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천안함 사건 행위자-네트워크’를 크게 방어하지 못했다. 대표적인 것이 민주당이 추천한 조용환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를 지키지 못한 것이다. 이런 태도는 ‘사건 네트워크’ 축소에 기여했고, 이것이 이후 2012년 대선과정에서 엔엘엘(NLL) 논쟁에 이어 2013년 종북몰이로까지 이어지면서 야권에 부메랑이 됐다.”

─ 그러나 국민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천안함 사건에 대한 정부의 설명에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천안함 사건에 대한 정확한 조사와 평가가 이루어지고 원인이 합당하게 밝혀져야만 다시는 그런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올바른 대응을 할 수 있다. 또한 한반도 문제를 평화적으로 풀 수 있는 방안도 마련될 수 있다. 더욱이 많은 이들의 명예와 책임을 국가적으로 공정하게 평가하고 처리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천안함 사건에 대한 조사와 처리에 큰 아쉬움이 남는다고 생각한다.”

─ 천안함 사건의 해법은 어떤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천안함 문제의 해법은 남북관계 개선이라고 생각한다. 천안함 사건을 풂으로써 남북관계 개선으로 가자는 주장도 있지만, 현재는 천안함 사건 자체를 공론장으로 끌어내려고 하는 시도조차도 억압받는 상황이다. 천안함 사건의 근저에 있는 것은 바로 분단체제다. 그러므로 남북관계가 개선돼 분단체제가 약해지면 천안함 사건이 다시 우리 사회 민주주의 공론의 장으로 불려나올 것이다.”

─ 앞으로의 계획은?

“천안함 사건과 관련된 논문을 계속 쓰려고 한다. 천안함 사건은 한반도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라 동북아 전체가 걸린 문제다. 사건의 발생 배경, 진행, 정리 과정도 남북관계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서해라는 지역의 특수성 탓에 남북한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이 얽혀 들었다. 앞으로 연구의 폭을 넓혀 미국과 중국을 포함시켜 천안함 사건을 추적해 볼 계획이다.”

글·사진 김보근 한겨레평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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