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부 입막음’ 공갈·협박 의혹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곽규택)는 채동욱(54) 전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 어머니로 의심을 사고 있는 임아무개(54)씨가 자신의 집에서 일했던 가사도우미 이아무개(61·여)씨를 공갈·협박한 의혹과 관련해 임씨를 지난 3·4일 불러 조사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임씨를 공갈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지난 3일과 4일 소환조사했다. 다른 공범들도 수사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씨는 임씨가 지난 5월 자신에게 빌린 돈 6500만원을 갚겠다고 해 만난 자리에서 ‘혼외 아들 채아무개군과 채 전 총장의 존재에 대해 발설하지 말라’는 각서를 쓰도록 강요했다며 검찰에 진정을 냈다. 또 이씨는 진정서에서 임씨와 함께 나온 남성들이 ‘더 이상 돈을 갚으라고 요구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쓰도록 협박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임씨를 상대로 지난 5월 이씨를 만나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 동석한 남성들을 통해 이씨를 협박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그러나 임씨는 당시 이씨를 만난 것은 맞지만 협박한 사실은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이씨와 이씨의 아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피해 상황 등에 대한 진술을 받았고, 임씨와 함께 이씨를 협박했다는 남성 2~3명도 불러 동석한 경위와 협박 여부 등을 조사했다.
김정필 기자 fermat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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