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단독] 청와대 행정관, 채동욱 ‘혼외 의심 아들’ 정보 유출 개입

등록 2013-12-02 08:03수정 2013-12-03 14:21

서초구 조 국장에게 이름·주민번호 등 확인 요구 문자
박 대통령 ‘비서 3인방’ 이재만 총무비서관 직속 부하
‘청, 채동욱 찍어내기’ 의혹 커져…조 행정관 혐의 부인
채동욱(54) 전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 의혹 관련 개인정보가 불법 유출되는 과정에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조아무개(54) 행정관(3급 부이사관)이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서 3인방’ 중 한명인 이재만 총무비서관의 직속 부하가 ‘채동욱 전 총장 찍어내기’에 관여한 것이어서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1일 사정당국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조 행정관은 지난 6월11일 서울 서초구청 조아무개(53) 행정지원국장에게 채 전 총장의 혼외 아들로 지목된 채아무개군의 이름·주민등록번호·본적을 알려주며 해당 정보가 정확한지 확인해달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조 행정관은 서울시 공무원 출신으로, 청계천 복원 사업을 담당하는 팀장으로 일하다 이명박 정부 초기 청와대로 근무지를 옮겼다. 그는 지난해 4월 부이사관으로 승진한 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인 지금은 청와대 총무시설팀 총괄행정관을 맡고 있다. 서울시 출신으로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측근인 조 국장 역시 국정원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조 행정관의 부탁을 받은 조 국장은 서초구청 김아무개(57) 오케이민원센터 팀장에게 가족관계등록부 조회를 요청했지만 주민등록번호가 잘못된 것으로 나왔으며, 조 행정관이 다시 보낸 채군의 생년월일 정보로 가족관계등록부를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 국장은 채군의 개인정보 불법 유출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 행정관의 개입 정황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국장은 해당 문자메시지를 삭제했으나, 검찰은 조 국장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복원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행정관이 박근혜 대통령의 ‘비서 3인방’으로 불리는 최측근 중 한명인 이재만 총무비서관의 직속 부하라는 점 때문에, 청와대 차원에서 ‘채 전 총장 낙마 시나리오’가 추진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더 커지게 됐다. 조 행정관이 조 국장에게 채군의 개인정보 확인을 요청한 6월11일은 검찰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기 3일 전이었다.

특히 청와대 시설 및 예산 관리를 맡고 있는 조 행정관이 업무상 채군의 신상정보를 알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조 행정관이 확보한 채군의 주민등록번호 등이 애초 어디에서 흘러나왔고 채군의 개인정보 확인을 지시한 배후가 누구인지 밝히는 것이 앞으로 검찰 수사의 초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 행정관은 1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청와대에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나는 그런 인물이 못 된다. 그런 것(채군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정환봉 김원철 석진환 서영지 기자 bonge@hani.co.kr

[인터뷰] ‘개인정보 유출 논란’, 조이제 국장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9살 손잡고 “떨어지면 편입”…‘대치동 그 학원’ 1800명 북새통 1.

9살 손잡고 “떨어지면 편입”…‘대치동 그 학원’ 1800명 북새통

세월호 갇힌 이들 구하다 상한 몸, 한국에서 받아주지 않았다니… 2.

세월호 갇힌 이들 구하다 상한 몸, 한국에서 받아주지 않았다니…

엄마, 삭발하고 구치소 간다…“26년 소송, 양육비 270만원뿐” 3.

엄마, 삭발하고 구치소 간다…“26년 소송, 양육비 270만원뿐”

머리에 기계 심은 5살, 못 보고 못 씹어도…엄마 소원은 딱 하나다 4.

머리에 기계 심은 5살, 못 보고 못 씹어도…엄마 소원은 딱 하나다

서울시민 10명 중 7명, ‘사고뭉치’ 전동 킥보드 금지 ‘찬성’ 5.

서울시민 10명 중 7명, ‘사고뭉치’ 전동 킥보드 금지 ‘찬성’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