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54) 전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로 지목된 채아무개군의 가족관계등록부를 불법 조회한 의혹을 받는 조아무개(53) 서울 서초구청 행정지원국장이 28일 검찰이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조 국장은 지난 6월 중순께 지인으로부터 채군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넘겨받은 뒤 구청 내 개인정보 민원서류 관리를 총괄하는 ‘OK민원센터’의 직원을 시켜 가족부를 무단 열람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조 국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가족부 열람은 지인의 부탁을 받고 한 것”이라면서도 “부탁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검찰에서 밝히겠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일 서초구청 내 조 국장의 사무실과 민원센터, 조 국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조 국장은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국정원장으로 부임한 직후인 2009년 3월부터 9월 말까지 국정원 부속실에서 일한 뒤 행정안전부로 복귀했다가 2010년 1월부터 서초구청에서 근무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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