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공방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
채동욱 검찰총장이 <조선일보>의 ‘혼외자녀 의혹’ 보도에 등장하는 임아무개씨의 집을 자주 방문해 하루 밤을 지내고 갔으며, 돌잔치도 함께 했다고 <티브이조선>(TV조선)이 30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채 총장은 “TV조선에서 보도한 가정부 인터뷰 내용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한 뒤 “유전자검사 뒤 강력히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채 총장과 조선일보의 진실 공방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TV조선은 이날 뉴스에서 임씨의 집에서 입주 가정부를 했다는 이아무개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채동욱 전 총장이 아빠의 자격으로 임씨 집을 드나드는 것을 모두 지켜봤다”며 “(가정부 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빠라는 사람이 드나들었다. (아빠라는 사람은) 방문한 다음날 떠났다”고 전했다. “(아빠라는 사람은) 어떤 때는 굉장히 자주 방문했다”며 “안방에서 아기와 지내고 다음날 떠났다”고 전했다. 이씨는 임씨의 집에서 2003년 3월부터 4년 7개월동안 가정부 생활을 했다고 한다.
이씨는 인터뷰에서 “자주는 아니지만 여행도 다니고, 무등을 태우고 놀고 그랬다”며 “사진을 보니 바닷가에 놀러갔다 왔는지 그렇더라구요. 돌잔치하고 돌 사진도 남겼다”고 전했다.
이씨는 지난 5월 어느날 임씨 쪽이 불러내 채 총장과 관련된 모든 사실을 얘기하지 말라고 했다고 전한 뒤 “임씨 쪽에서 공포 분위기 속에서 비밀 각서를 써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채 총장은 변호인단을 통해 “TV조선에서 보도한 가정부 인터뷰 내용은 전혀 사실 무근이다”라며 “관련 내용은 엉뚱한 사람과 착각했는지 모르지만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채 총장 쪽은 “임 여인의 편지에 의하면 임 여인이 아이와 가족 주변 친지들에게 채 총장이 아빠라고 말했다는 내용이 들어있는데, 그러다보니까 착각했을지 모르지만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한 뒤 “조선일보에 대해서도 강력히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채 총장 쪽은 또 “저에 관한 사실무근의 의혹을 제기한 특정 언론사는 사실무근의 전문 진술들을 동원하여 더이상 의혹이 진실인 것처럼 포장하여 호도하지 말기 바란다”며 “유전자 검사 뒤 진행될 강력한 법적조치들을 특정 언론사는 꼭 기억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채 총장 쪽 변호인단은 “채 총장이 굉장히 격분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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