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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진중권 “박근혜 대통령, 그냥 채동욱 나가라고 하세요”

등록 2013-09-13 15:29수정 2013-09-24 11:08

“이게 뭡니까 너절하게”
표창원 “말 잘 듣는 총장 앉히려?”
최승호 앵커 “국정원 사건 공소유지나 될지”
법무부의 채동욱 검찰총장 감찰 착수 발표와 뒤이은 채 총장의 전격적인 사임에 대해 각계인사를 비롯한 누리꾼들은 온라인을 통해 비판적인 의견을 쏟아냈다.

전례없는 법무부의 검찰총찰 감찰 착수 등 채 총장의 사임 과정에 대해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혼외자’ 빌미로 몰아내고 말잘듣는 총장 앉히려?”라며 “사실이면 국가적 문제”라고 개탄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도 트위터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 그냥 솔직하게 채동욱 총장 나가라고 하세요. 이게 뭡니까? 너절하게”라고 꼬집었다.

이재화 변호사는 트위터에서 “결국 조선일보의 ‘혼외자녀’ 보도는 정권 차원에서 치밀하게 준비된 각본에 따라 진행된 것이었나”며 <조선일보>와 정권 차원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아이디 @su****)은 “박근혜 대통령의 승리입니까. 결국 국정원 댓글의혹사건, 정부의 뜻대로 ‘선거법상 무죄’ 판결이 나겠군요. 그럼 되는 겁니까? <조선일보> 애쓰셨네요. 대단한 박근혜 정부”라며 허탈감을 표시했다.

앞으로 진행될 국정원 사건의 재판 등에 우려를 표명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최승호 뉴스타파 앵커는 “채동욱 총장의 사퇴로 검찰이 국정원 사건 재판에서 공소유지 노력이나 제대로 할지 의문스런 상황이 됐다”며 “욕 좀 덜 먹자는 총장이 처참하게 쫓겨났으니 앞으론 ‘욕 먹어도 시키는대로 하는 게 남는 장사’라는 자들이 설치겠지요.박대통령,불행의 길로 가네요”라고 우려했다. 한 누리꾼(아이디 @lee****)도 “이래도 안 나갈래? 하는 협박에 꼬리를 내린 상황인데 혼외자식의 진위 여부나 조선일보와 국가정보원의 커넥션 여부도 밝혀지지 않고 묻히겠죠. 법무부 장관까지 동원된 걸 보면 아주 윗선에서 콘트롤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걱정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채동욱 검찰총장, 법무장관의 사상 최초 총장 감찰 지시에 사퇴! 또 다시 불행한 검찰역사의 반복? 박근혜정부 6개월만에 권력투쟁의 산물로 희생? 국정원 대선 개입 재판은 어떻게?”라며 앞으로의 사태를 걱정하면서도 “태풍은 강하지만 길지는 않습니다”라며 여운을 남겼다. 고종석 작가도 “채동욱을 쳐냄으로써, 박근혜는 제 정통성이 매우 불완전하다는 것을 인정했다”며 “이제 그는 청와대에서 나올 때까지 정통성 논란에 시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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