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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채동욱 검찰총장, 사의 표명

등록 2013-09-13 13:31수정 2013-09-24 11:08

황교안 법무장관 감찰 지시 뒤…청와대 의중 반영 해석 나와
채 총장 “조선일보 보도는 사실무근…근거없는 의혹 제기 안돼”
<조선일보>에 의해 ‘혼외 자식’ 의혹이 제기된 채동욱 검찰총장이 13일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채동욱 총장은 이날 구본선 대검 대변인을 통해 “검찰총장직을 내려놓으며 저는 오늘 총장으로서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주어진 임기를 채우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채 총장은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저의 신상에 관한 모 언론의 보도는 전혀 사실무근임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밝혀둔다”며 “근거 없는 의혹제기로 공직자의 양심적인 직무 수행을 어렵게 하는 일이 더이상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5개월 검찰총장으로서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올바로 검찰을 이끌어왔다고 감히 자부한다”며 “모든 사건마다 공정하고 불편 부당한 입장에서 나오는대로 사실을 밝혔고 있는 그대로 법률을 적용했으며 그외 다른 어떠한 고려도 없었다”고 밝혔다.

채 총장은 사의를 표명한 뒤 1시간30여분만인 4시5분께 대검찰청을 떠나면서 사퇴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거기에 대해 이미 충분한 말씀을 드렸다”며 “그동안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오직 법과 원칙에 따라 검찰을 이끌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채 총장의 사임은 법무부가 채 총장에 대해 전격 감찰에 착수했다고 밝힌 직후 이루어졌다. 법무부가 검찰총장에 대해 감찰에 착수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앞서, 법무부는 “국가의 중요한 사정기관의 책임자에 관한 도덕성 논란이 지속되는 것은, 검찰의 명예와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더 이상 논란을 방치할 수 없고, 조속히 신상을 밝혀 논란을 종식하고 검찰 조직의 안정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감찰 착수 사실을 발표했다.

법무부는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당사자인 검찰총장의 지휘를 받지 않는 독립된 감찰관으로 하여금 조속히 진상을 규명해 보고하도록 조처했다”고 밝혔다. 조상철 법무부 대변인은 감찰 주체와 관련해 “법무부 감찰관실”이라고 확인했다.

채 총장이 이날 오전 법원에 정정보도 소송을 제기하기로 한 상황에서, 법무부가 나서 감찰 지시를 한 것은 사실상 청와대의 뜻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법조계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조 대변인은 ‘청와대 의중설’에 대해 “장관이 결정한 것 같다”며 부인했다. 그는 또 “감찰이라기보다 진상규명”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는 형식논리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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