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내사 진행중”
국가정보원이 지하혁명조직으로 지목한 아르오(RO)와 김미희·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의 연계 여부를 밝히기 위해 두 의원의 최근 1년간 전화통화 내역 등을 조사하는 등 내사를 진행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원은 12일 “두 의원과 (아르오의 총책으로 지목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연계성을 밝히기 위한 내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에 따라 김미희·김재연 의원을 포함해 아르오 조직원으로 꼽힌 사람들의 최근 1년간 전화통화 내역과 시간대별 휴대전화 기지국 위치 조사를 진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구속된 이석기 의원의 전자우편 계정 등도 추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지난 5일 이석기 의원의 구속영장에서 김미희·김재연 의원이 아르오의 조직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정원은 두 의원의 내사 결과에 따라 이들의 소환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의원에 대한 통화내역 조사 등을 놓고 홍성규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이미 두 의원은 아르오와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구체적 증거나 혐의 없이 현역 의원에 대한 이런 마구잡이식 조사가 과연 이전에도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수원/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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