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아이 엄마’ 편지 공개 뒤 검찰 분위기 보니 “나올 얘기 다 나와…차분히 지켜볼 때”

등록 2013-09-11 20:24수정 2013-09-24 11:07

“나올 얘기 다 나와…차분히 지켜볼 때”
채동욱(54)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 의혹’과 관련해 아이의 어머니라고 스스로 밝힌 여성의 편지(<한겨레> 11일치 2면)가 공개되면서 검찰 안에서는 의혹이 한풀 꺾였다는 평가가 많다. 검찰은 ‘이제 차분하게 가야 할 때’라면서도 사태가 어디로 흘러갈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검찰은 11일에도 이어진 <조선일보> 보도에 일절 대응하지 않았다. 정정보도 청구를 했으니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얘기다. 검찰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라는 의견을 여러차례 밝혔고 관련 법 절차가 진행중이므로 공식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채 총장은 지난 9일 조선일보사에 정정보도를 청구했고, 12일까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언론중재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거나, 이를 건너뛰고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법원에 제기할 수 있다. 검찰은 절차대로 일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에 근무하는 한 검사는 “(편지 전문과 신문 보도를 보고) 상식적 수준에서 판단했다. 주변에서도 납득을 하고 마음을 놓는 분위기다. 다들 법률가들인데, 집단지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이의 어머니라고 밝힌 여성의 편지가 공개되면서 상황이 채 총장한테 유리하게 되지 않겠느냐는 견해다. 다른 검사는 “최근 일련의 보도는 어떤 증거를 내놓아도 믿지 않던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를 보는 것 같다. ‘빨갱이’라고 지목한 뒤 ‘빨갱이가 아닌 걸 밝히라’고 하는 식”이라고 말했다.

다른 의견도 있다. 한 검사는 “일부 직원들은 편지가 공개되면서 사그라들던 불씨를 키웠다는 반응이더라”고 전했다. 다른 검사도 “편지 내용이 조선일보 보도와 일부 일치하는 게 있다 보니 ‘보도가 사실이었던 게 아닌가’ 하고 오히려 의심이 든다는 목소리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는 차분히 지켜볼 때’라는 데는 대다수가 동의했다. 한 부장검사는 “나올 이야기는 다 나온 것 같고, 검찰도 할 수 있는 걸 다 했다. 이제는 결과를 기다려야 할 때”라고 말했다. 또 다른 검사는 “조속한 진실규명을 위해 언론중재위 조정을 건너뛰고 곧장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게 나을 것 같다. 서두르면 올해 안에 1차 결론이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숙명여대 교수들도 “윤, 특검 수용 안 할 거면 하야하라” 시국선언 [전문] 1.

숙명여대 교수들도 “윤, 특검 수용 안 할 거면 하야하라” 시국선언 [전문]

한양대 교수들도 시국선언 “모든 분야 반동과 퇴행…윤석열 퇴진” [전문] 2.

한양대 교수들도 시국선언 “모든 분야 반동과 퇴행…윤석열 퇴진” [전문]

9살 손잡고 “떨어지면 편입”…대치동 그 학원 1800명 북새통 3.

9살 손잡고 “떨어지면 편입”…대치동 그 학원 1800명 북새통

검찰, ‘호출 몰아주기’ 의혹 카카오모빌리티 압수수색 4.

검찰, ‘호출 몰아주기’ 의혹 카카오모빌리티 압수수색

“윤석열 정부 4대 개혁, 사회적 합의 과정 무시하고 비전 부재” 5.

“윤석열 정부 4대 개혁, 사회적 합의 과정 무시하고 비전 부재”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