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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이석기 의원 “내란 음모는 국정원의 상상 속의 소설”

등록 2013-08-29 08:59수정 2013-09-05 17:32

“국기 문란 주범 국정원, 어둠에 파묻힐 것” 주장도
이석기 통합진보당은 국가정보원의 ‘내란 음모’ 혐의 적용과 관련해 “한 마디로 황당하며, 국정원의 날조”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최고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뒤 나오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이 의원은 ‘총기 소지와 폭파 지시’ 등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더 기가 막히다. 국정원의 상상 속에서 나온 소설이다. 전혀 사실이 아니며, 모략 날조”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압수수색에 응한 이유에 대해서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빨리 정리해서 국정원의 나쁜 버릇을 고칠 수 있을 것 같아 나왔다”라고 답변했다.

이 의원은 전날 일부 언론의 ‘도피설’ 보도에 대해 “어제 서울에 있었다”고 반박했다.

앞서 이 의원은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국기 문란 사건의 주범인 국가정보원이 진보와 민주세력을 상대로 유사 이래 있어본 적이 없는 엄청난 탄압 책동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탄압이 거셀수록 민주주의의 불길은 더욱 커질 것이며, 국정원이야말로 무덤에 파묻힐 것이다. 저와 통합진보당은 국민 여러분 을 믿고 정의와 민주주의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내란 음모 혐의에 대해서는 “혐의 내용 전체가 날조”라고 주장했다.

이정희 대표에서 회의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한 당의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청와대와 국정원이 통합진보당에 대해 희대의 조작극 벌였다. 통신·유류시설 파괴, 무기 저장소 습격, 인명 살상 등 내란 예비 음모를 했다는 국정원의 주장은 진보당에 대한 혐오감을 갖게 할 목적으로 허위 날조된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어 “국정원의 대선 개입에 맞선 국민 촛불 저항에 가장 헌신적으로 임해온 진보당은 청와대와 국정원 눈엣가시였다. 이제 피할 수 없는 싸움이 벌어졌다. 광기 어린 민주주의의 압살에 민주 수호로 맞서겠다. 오늘부터 당 조직을 투쟁본부 전환한다”고 밝혔다.

김승교 최고위원은 “국정원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심각한 인권 침해와 위법 사례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이 이석기 의원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집을 수리하러 왔다’고 속이고 들어왔으며, 변호사의 입회도 없는 상태에서 1시간 동안 압수수색을 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이석기 의원실의 압색수색도, 형사소송법상 의원실의 경우 의장에게 통지해야 하는데 통지하지 않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 국회에 모습 드러낸 이석기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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