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창
2012 런던올림픽 개막식에서 당당히 국기를 들고 입장했다. 하지만 성적은 영 신통치 못하다. ‘당당’하고는 거리가 멀다. 각 나라 대표팀의 얼굴인 기수들 얘기다.
중국 기수였던 남자농구팀의 이젠롄(25). 2m13의 장신으로 2007년 미국프로농구(NBA)에 진출한 농구 스타다. 야오밍 은퇴 이후 더욱 주가가 높아졌다. 하지만 이번 대회 B조 예선에서 4전 전패를 당했다. 이젠롄의 평균 득점은 16점.
미국 기수 매리얼 재거니스(27)도 체면을 구겼다. 펜싱 여자 사브르 세계 1위로, 2004년 아테네올림픽부터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던 재거니스는 준결승에서 한국의 검객 김지연에게 덜미를 잡혔다. 동메달결정전에서도 패해 4위에 머물렀다. 재거니스는 “너무 충격적이어서 무슨 말을 할지 모르겠다”며 ‘멘붕’(멘탈붕괴) 상태에 처했다.
프랑스의 기수 로라 플레셀 콜로비크(41)도 예외가 아니다. 이번 대회 전까지 펜싱 여자 에페에서 올림픽 금메달 2개를 포함해 5개를 목에 걸었지만 런던에선 16강에서 일찌감치 쓴잔을 마셨다. 러시아의 첫 여성 기수로 나선 마리야 샤라포바(25)는 테니스 여자단식 결승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경기 내내 서리나 윌리엄스(미국)에게 밀리면서 0-2(0:6/1:6)로 완패했다.
다행히 개최국 영국의 기수 크리스 호이(36)는 사이클에서 위풍당당 면모를 뽐냈다. 영국 사이클 남자단체 스프린트 종목에 출전한 호이는 42.6초의 세계기록으로 동료들과 함께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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