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최종협상…언론노조 “21일 파업 돌입”
여야 원내대표는 20일 언론관련법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여야는 21일 다시 만나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
신성범 한나라당 원내부대표는 이날 밤 회담 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가 오후 2시부터 7시간 넘게 절충을 시도했으나 의견 차이가 커 결론을 내지 못했다”며 “내일 오전 다시 만나 최종협상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신문의 방송시장 진입 때 투명한 경영자료 공개 △신문 구독률에 따른 방송 진출 제한 △방송 진출 뒤 매체 합산 시장점유율을 통한 사후 규제 등을 담은 수정안을 내놓았다. 반면 민주당은 시장점유율 10% 미만 신문사의 지상파 방송 허용 등을 내용으로 하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앞서 안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미디어법은 이명박 정부가 성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법”이라며 언론관련법의 회기내 처리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에 맞서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전날 단식농성에 돌입한 데 이어 민주당 원외위원장들은 이날부터 국회 인근에서 1인 릴레이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전국언론노조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본청 앞에서 4개 야당 및 시민·언론단체들과 함께 ‘직권상정 반대 엠비(MB)악법 폐기’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같은 시간 전국 70여개 언론노조 지부에서도 동시다발 기자회견과 시민선전전을 진행했다. 최상재 위원장은 “정부·여당은 언론악법이 통과되면 자신들의 성과라고 생각하겠지만 이는 일시적인 것으로, 종국에 그것은 부메랑이 돼 정권 퇴진 투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언론노조는 21일 오전 지부별로 출정식을 연 뒤 상경해 오후 3시 여의도에서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 집회를 열 예정이다. 조합원 일부는 임시국회가 끝나는 25일까지 국회 앞에서 밤샘농성을 벌이기로 했다.
성연철 이유주현 박창섭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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