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정책’을 주제로 <한겨레>가 22일 오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4층 대강의실에서 연 4차 시민포럼에서 이병민 서울대 영어교육과 교수(왼쪽)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한겨레 시민포럼’ 교육분야
이병민 교수 “높은 점수 받으려고 무한경쟁 벌일 것”
정병오 대표 “수능은 점수 아닌 자격고사로 바꿔야” ‘한겨레와 함께하는 시민포럼’ 네 번째 주제인 교육 분야 토론회가 22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4층 대강당실에서 열렸다. ‘무한경쟁으로 내모는 교육정책’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포럼에서는 이병민 서울대 영어교육과 교수와 정병오 좋은교사운동 대표가 기조발제를 했다. 이 교수는 ‘사교육 부추기는 영어 편중 교육’이라는 주제발표에서, 학교 영어교육 강화를 통해 사교육을 잡겠다는 ‘영어 공교육 강화론’의 맹점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영어는 자신의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특목고와 대학 입시에서 학생들의 능력을 저울질하는 중요한 기준이 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영어교육 강화는 다시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사교육 강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국제중이나 외고 등에서 영어 성적이 조금이라도 높은 학생을 뽑으려 하는 한, 아이들은 공인 영어시험에서 1점이라도 높은 점수를 받으려고 무한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 이병민 교수·정병오 대표 발제
정병오 대표 “수능은 점수 아닌 자격고사로 바꿔야” ‘한겨레와 함께하는 시민포럼’ 네 번째 주제인 교육 분야 토론회가 22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4층 대강당실에서 열렸다. ‘무한경쟁으로 내모는 교육정책’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포럼에서는 이병민 서울대 영어교육과 교수와 정병오 좋은교사운동 대표가 기조발제를 했다. 이 교수는 ‘사교육 부추기는 영어 편중 교육’이라는 주제발표에서, 학교 영어교육 강화를 통해 사교육을 잡겠다는 ‘영어 공교육 강화론’의 맹점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영어는 자신의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특목고와 대학 입시에서 학생들의 능력을 저울질하는 중요한 기준이 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영어교육 강화는 다시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사교육 강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국제중이나 외고 등에서 영어 성적이 조금이라도 높은 학생을 뽑으려 하는 한, 아이들은 공인 영어시험에서 1점이라도 높은 점수를 받으려고 무한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 이병민 교수·정병오 대표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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